[기고]다시 찾은 일상, 마스크 벗고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2023. 6. 9.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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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올해 구강보건의 날 슬로건인 '다시 찾은 건강미소, 함께 하는 구강관리'는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회복 과정에서 마스크 속에 가려져 그간 챙기지 못한 구강을 잘 살피고 함께 관리를 하자는 의미이다.

3년여 만에 다시 찾은 일상에서 올바른 칫솔질 등 구강관리 습관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생활화해 우리 모두 환하게 건강 미소를 지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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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나오는 만 6세의 '6'과 어금니를 뜻하는 '구치(臼齒)'의 '구'를 숫자 '9'로 형상화하여 만들었다. 해마다 맞는 날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벗어나 일상 회복 과정에서 맞이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실제로 지난 6월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내려갔고, 각 분야에서 일상 회복을 위해 바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지속된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의 건강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비만,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악화됐고, 건강행태는 나빠졌다. 특히 마스크를 쓰는 일상으로 인해 구강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식사 후 양치질을 할 수 없었고, 성인들 역시 마스크 속 구강에 대한 관심을 덜 기울였다.

그 결과, 많은 국민들이 잇몸병을 뜻하는 치은염과 치주질환에 시달렸다. 2021년 외래 다빈도 질환 1위를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차지했고, 같은 해 국민 1인당 치은염 및 치주질환 의료비도 전년 대비 12% 상승해 구강질환 치료에 대한 개인과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건강한 삶을 누리려면 구강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180㎝가 넘는 건장한 성인 남성도 고작 2㎝ 남짓의 앓는 이 하나가 주는 통증에 괴로워한다. 구강질환이 심각해지면 통증 외에도 치아 상실과 섭식 장애, 영양 섭취 부족, 소화기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구강의 세균이 혈액을 타고 이동하면서 전신질환의 위험도 높일 수 있다.

올해 구강보건의 날 슬로건인 '다시 찾은 건강미소, 함께 하는 구강관리'는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회복 과정에서 마스크 속에 가려져 그간 챙기지 못한 구강을 잘 살피고 함께 관리를 하자는 의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강관리는 늘 필요하지만 연령대별로 집중해서 살펴봐야 할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유치가 나는 '유아기'에는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하고, 영구치가 자리 잡는 '아동기'에는 치아 홈메우기와 불소도포 등으로 충치를 예방해야 한다. '청장년기'에는 잇몸 건강을 위해 음주, 흡연, 커피 등을 줄이는 습관과 연 1회 이상의 스케일링이, '노년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로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도 '초고령 사회, 구강건강 증진으로 건강수명 연장'이라는 비전 아래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5개년 계획인 '제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을 지난해 수립·발표하고, 현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구강건강은 예방이 중요하다. 올바른 구강건강 생활 습관을 위한 교육·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아동기의 구강질환에 대한 예방·관리가 평생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재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아동치과주치의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스스로 구강관리가 어려운 장애인이 좀 더 편하게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3년여 만에 다시 찾은 일상에서 올바른 칫솔질 등 구강관리 습관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생활화해 우리 모두 환하게 건강 미소를 지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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