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수술 마친 교황, 가장 먼저 한 말은 ‘농담’
복부 탈장으로 입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수술이 7일(현지 시각) 무사히 마무리됐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수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서 복부 탈장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 의사 세르조 알피에리는 “교황은 건강하고 깨어 있다. 정신이 초롱초롱하다”며 “수술 중 다른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이 마취에서 깨자마자 ‘세 번째 수술은 언제 할 건가요’라고 농담을 던졌다”고 전했다.
수술 전 교황은 신자들에게 수술 계획을 알리지 않은 채 평소대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수요 일반 알현을 주례한 뒤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이후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교황이 반복되는 탈장으로 인해 고통을 겪어, 전신마취를 하고 배를 열어 보철물을 이용한 복벽 성형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올해 86세인 교황의 입원은 2013년 즉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21년 7월 대장을 33㎝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닷새간 입원했다. 지난달에도 고열로 수요 일반 알현을 건너뛰었다. 지난해 봄부터는 오른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탄 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교황은 5~7일간 입원한 뒤 8월 포르투갈과 몽골 방문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집도의 알피에리는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라고 주의사항을 전하자 교황은 ‘나는 역기를 들지 않아요’라고 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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