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내내 ‘물의’, 릭트 CNN CEO 결국 해임

윤다빈 기자 2023. 6. 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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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취임한 크리스 릭트 미국 CNN 최고경영자(CEO·사진)가 7일 해임됐다.

CNN 모회사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재슬러브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릭트 CEO의 교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발한 민주당 성향 시청자들이 떠나면서 지난달 CNN 시청자 수는 지난해 5월보다 25% 줄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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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공화당 논조-트럼프 유세 생중계
지난달 시청자수 전년比 25% 줄어
지난해 5월 취임한 크리스 릭트 미국 CNN 최고경영자(CEO·사진)가 7일 해임됐다. 집권 민주당 성향인 CNN 주 시청자가 반발하는 친공화당 논조 보도로 재임 내내 안팎의 비판에 직면한 데다 시사매체 디애틀랜틱이 그의 지도력을 비판하는 특집 기사까지 2일 게재했다. 그는 5일 “직원 신뢰를 얻기 위해 미친 듯 싸우겠다”며 CEO직 유지에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해임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CNN 모회사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재슬러브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릭트 CEO의 교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임원 4명이 CNN을 공동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CNN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햄프셔주 타운홀 미팅을 기획해 70분 동안 생중계했다. 2020년 대선 패배를 부정하고 성추행 피해자를 깎아내리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방적 주장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에 반발한 민주당 성향 시청자들이 떠나면서 지난달 CNN 시청자 수는 지난해 5월보다 25% 줄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300명 감원 결정 또한 임직원의 사기를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릭트 CEO는 성명을 통해 “지난 13개월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며 사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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