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뭉친 52연승 대학동지… “프로서도 달려보자”

강동웅 기자 2023. 6. 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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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시너지를 다시 내보겠습니다." 지난달 프로농구 SK로 팀을 옮긴 오세근(36)은 8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KGC에서만 뛰어온 '원클럽맨'이었던 오세근은 2022∼2023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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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세근-김선형, 시너지 기대
“낭만농구가 뭔지 보여드리겠다
대학시절의 추억 재현해야죠”
‘슬램덩크’처럼 하이파이브 8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SK의 오세근(오른쪽)과 김선형이 농구 만화 ‘슬램덩크’에 나오는 강백호 서태웅의 하이파이브 장면을 흉내 내며 웃고 있다. 뉴시스
“어렸을 적 시너지를 다시 내보겠습니다.”

지난달 프로농구 SK로 팀을 옮긴 오세근(36)은 8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KGC에서만 뛰어온 ‘원클럽맨’이었던 오세근은 2022∼2023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로 이적했다. 그러면서 대학 시절 중앙대에서 함께 뛰었던 김선형(35·SK)과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오세근이 말한 “어렸을 적 시너지”는 바로 중앙대 시절 김선형과의 찰떡 호흡을 의미한다.

07학번인 두 선수는 입학 예정자 자격으로 2006년 11월부터 중앙대에서 뛰기 시작해 2008년까지 52연승 기록을 세우며 중앙대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당시 52연승은 지금도 대학농구 최다 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오세근과 김선형은 졸업을 앞둔 2010년 중앙대를 대학리그 원년 우승 팀으로 만들기도 했다. 2011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세근이 전체 1순위로 KGC, 김선형이 2순위로 SK 지명을 받으면서 둘은 프로에서 적으로 상대해 왔다.

이날 기자회견에 오세근과 함께 참석한 김선형은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 성장한 뒤 만나게 된 이산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며 “세근이 형과 (대학 졸업 후) 13년 만에 다시 뭉친 만큼 새 시즌엔 낭만 농구가 무엇인지를 팬들께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학번은 같지만 오세근이 중학교 3학년 때 1년 유급을 해 김선형은 오세근을 형이라고 부른다. 김선형은 또 “우리 팀 멤버가 가장 좋았던 때는 통합우승을 달성한 2021∼2022시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세근이 형이 합류했으니 다음 시즌의 SK가 더 강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KGC에서 이뤄놓은 걸 다 두고 온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힘들었다”면서도 “SK행을 결정하는 과정에 선형이가 차지한 비중이 상당했다. 나이가 많이 들어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중앙대 시절 선형이와의 추억을 재현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도 된다. 좋은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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