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메이저리거와 함께라니…" 천하의 이정후가 '영광'을 말했다 [인터뷰]

김영록 2023. 6. 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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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뜻깊은 기록이네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통산 500타점의 이정표에 도달했다.

KBO리그 역사상 이정후(24세 9개월 19일)보다 어린 나이에 500타점에 도달한 선수는 이승엽(23세 8개월 1일) 김하성(24세 8개월 1일) 단 2명 뿐이다.

경기 후 만난 이정후는 "국민타자, 메이저리거와 함께 서다니 뜻깊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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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이정후가 1회말 무사 1,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08/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되게 뜻깊은 기록이네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통산 500타점의 이정표에 도달했다.

역대 110호. 하지만 이정후가 아직도 25세의 젊은 타자임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달라진다.

KBO리그 역사상 이정후(24세 9개월 19일)보다 어린 나이에 500타점에 도달한 선수는 이승엽(23세 8개월 1일) 김하성(24세 8개월 1일) 단 2명 뿐이다.

이정후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13대0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1회말 무사 1,3루에서 특유의 공을 쪼갤듯한 스윙으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500타점의 이정표를 달성했다.

삼성 시절 이승엽 감독. 스포츠조선DB

경기 후 만난 이정후는 "국민타자, 메이저리거와 함께 서다니 뜻깊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신인 때부터 3년차까진 테이블세터를 쳤고, 중장거리 타자라고 할 수 없는 유형이었다. 23살 ��부터 장타도 늘고 중심타자를 치면서 타점을 많이 올린 것 같다. 그러면서 두 분과 함께 이름이 거론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점은 나 혼자 올리는 게 아니다. 앞에 주자들이 나가줘야할 수 있다. 1회부터 준완이 형, 혜성이가 많이 나가준 덕분이다."

이정후의 말대로 데뷔 시즌 타점은 47개. 2020년에야 처음으로 100타점을 넘긴다(101개). 지난해에는 타율 3할4푼9리 23홈런 1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6의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타격 5관왕, 시즌 MVP를 한손에 거머쥔 바 있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이정후 고척=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08/

지난 4월만 해도 타율 2할1푼8리로 커리어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5월 3할5리, 6월 5할로 삽시간에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시즌 타율도 어느덧 2할9푼4리, 멀어만 보이던 3할에 거의 근접했다.

이정후는 "올해는 잘 맞은 타구가 너무 많이 잡혔다. 시즌초에는 아쉽다 생각했는데, 이젠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요즘은 빗맞은 안타도 좀 나왔고, 잘 맞은 타구는 외야를 뚫고 나가는 느낌이다. 확실히 전보다 좋아졌다"며 웃었다.

키움 시절 김하성. 스포츠조선DB

이어 "컨디션이 안 좋다보니 '내가 폐를 끼치고 있구나' 생각도 했다. 조금씩 조급해졌다"면서 "그래도 감독님 코치님 전력분석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강조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를 3번에서 1번으로 올려 최대한 많은 타석을 뛸 수 있게 도왔고, 그 결과 슬럼프 탈출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멀리서 뛰어들어와서 바로 준비하려면 체력적인 면이 조금 힘들지만, 타격감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이정후가 1회말 무사 1,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08/

오는 9일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다. 이정후는 "가는 것보다 가서 좋은 성적을 내는게 중요하다. 특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도 같이 갔더 선수들이 있을 텐데, 앞으로의 국제대회를 생각하면 이번 대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팀에선 친구들하고 같이 가면 좋겠다. 김혜성, 김재웅과 함께 가고 싶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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