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로 간 서울 신중년 10인의 온기어린 적응기

김여진 2023. 6. 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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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의 97%가 산인 청정지역, 전국에서 가장 낮은 인구밀도, 강원 인제군이다.

지역여행과 관계인구(직접 살지 않아도 지역을 아끼고 기여하고자 하는 형태)로서 지역을 응원하는 관광벤처 패스파인더가 함께 설계했다.

이성수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운영본부장의 말대로 책을 읽다 보면 서울의 중장년들이 관계인구로서 지역소멸과 노후준비의 시대적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동반성장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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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동반성장 가능성 발견

면적의 97%가 산인 청정지역, 전국에서 가장 낮은 인구밀도, 강원 인제군이다. 지난 해 가을, 서울에 사는 신중년 10명이 인제로 떠났다. 이곳의 자연환경과 문화예술, 지역 비즈니스·관계인구 등 세 주제 아래 여러 사람을 만난 기록을 ‘인제에서 살아보기’(사진)라는 책에 담았다.

중장년(40∼64세) 인생설계와 경력전환을 지원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도심권사업팀이 발간하는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의 세 번째 책이다. 시리즈는 인생 후반전 무대로 지역의 중소도시를 자신있게 소개한다. 2021년 강릉에 이어 인제로 시선을 돌렸다.

지역여행과 관계인구(직접 살지 않아도 지역을 아끼고 기여하고자 하는 형태)로서 지역을 응원하는 관광벤처 패스파인더가 함께 설계했다. 자연을 지키고, 평화생명운동을 이어가며, 농촌공동체 사업을 하는 마을 사람들의 일상에서 지역과 관계맺는 다양한 방식을 제시한다. 인제 토박이로 관계인구를 늘리기에 고민하는 김선혁 인제군 지방소멸대응TF팀장, 패션사진작가로 활동하다 용늪에서 방문객들을 맞는 김호진 해설사, 옛 신월분교를 도축 위기에서 구출한 소들의 보금자리로 쓰는 동물해방물결 활동가들,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의 정성헌 이사장, 마을 수몰 보상금으로 서울에 터를 잡았지만, ‘4도3촌’의 삶을 사는 심영근 전 관대리 이장 등 각자만의 이유로 인제와 호흡하는 사람들의 삶이 흥미롭다. 이밖에도 자작나무 숲, 필례약수터, 여초서예관, 하추리마을영농조합법인, 하늘내린인제로컬투어사업단, 냇강두레농업협동조합 등 지역 명소와 단체 이야기, 인제살이 꿀팁 등도 정리했다.

이성수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운영본부장의 말대로 책을 읽다 보면 서울의 중장년들이 관계인구로서 지역소멸과 노후준비의 시대적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동반성장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오승환 K-water 한강유역본부장은 “지역과의 온기 어린 상호작용이라는 방식으로 지역소멸 위기를 대하는 새로운 시도가 엿보인다”고, 최상기 인제군수는 “인제의 자연과 사람들을 새롭게 만나면서 아름다운 인제를 널리 알려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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