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개와 물놀이

2023. 6. 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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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개와 물놀이에 관해 몰랐던 것물놀이의 계절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이웃 반려인들은 반려견용 물놀이 용품을 사느라 잔뜩 들떴다.

모든 개가 물놀이에 적합하진 않다수리는 배운 적도 없는데 헤엄을 잘 친다.

흔하지는 않지만 일부 개는 물놀이를 잘 하고 와서 휴식을 취하던 중 이상 증상을 보기도 한다.

물놀이 후 개가 기침을 하거나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인다면 '마른 익사(Dry drowning)'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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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개와 물놀이에 관해 몰랐던 것

물놀이의 계절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이웃 반려인들은 반려견용 물놀이 용품을 사느라 잔뜩 들떴다. 그런데 반려견 물놀이에 관해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이 있다. 애초 수영에 불리한 조건을 타고난 개들이 있다는 사실도 아는 이가 드물다.
모든 개가 물놀이에 적합하진 않다
수리는 배운 적도 없는데 헤엄을 잘 친다. 다만 물을 좋아하지 않아 해변이 지척이어도 물놀이는 좀처럼 가지 않는다. 반면 이웃의 시추 ‘아롬이’는 물을 몹시 좋아하지만 헤엄이 미숙해 모래사장에 앉아 오매불망 바다만 바라보며 여름 한 철을 보낸다.
많은 개가 수영을 즐기고 리트리버처럼 물만 보면 막무가내로 뛰어드는 견종도 있지만, 모든 개가 물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또한 물을 좋아하진 않아도 개 헤엄 정도는 기본이라 여기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타고나기를 수영과는 거리가 먼 개가 있다. 시추인 ‘아롬이’처럼 신체 형태가 물에 뜨기 부적합한 견종이 그렇다. 개 헤엄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쉽다. 머리는 물 밖에 내놓고 다리를 열심히 저어 부력과 추진력을 얻는 방식이 개 헤엄이다.
사진 픽사베이
따라서 다리가 길어야 물을 휘젓기 좋고, 목과 머즐(개의 코와 주둥이 부분)이 길어야 호흡하기 편하다. 반대로 다리와 목이 짧다면, 또 가슴이 넓게 벌어졌다면 물 저항이 커 수영 할 때 힘이 더 든다. 이중모나 삼중모를 가진 개도 불리하긴 마찬가지다. 털에 스며든 물의 무게가 엄청나고 저항도 커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을 가진 견종으로는 퍼그, 닥스훈트, 몰티즈, 불도그, 바셋하운드, 차우차우, 코기, 복서,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 시추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견종이라고 해서 모두가 수영에 소질이 없는 건 또 아니다. 친구의 반려견 ‘미숙이’는 몰티즈지만 수영 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자랑한다. 다만 선천적으로 관절이 약해 발을 계속 저으면 무리가 될 수 있어 적절히 조절하고 있다. 그렇지만 위의 견종이라면 무리하게 헤엄을 시켜선 안 되며,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시키고 물놀이 내내 곁에서 유심히 살펴야 한다.
물놀이 뒤에 오는 ‘마른 익사’ 조심해야
무사히 물놀이를 마쳤다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흔하지는 않지만 일부 개는 물놀이를 잘 하고 와서 휴식을 취하던 중 이상 증상을 보기도 한다. 물놀이 후 개가 기침을 하거나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인다면 ‘마른 익사(Dry drowning)’ 가능성도 있다. 말 그대로 물 밖에서 일어나는 익사로, 물속에 있는 동안 질식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적은 양의 물이 폐로 들어갔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 경련과 폐부종을 일으키며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호흡이 어려워지다가 심하면 질식사에 이를 수 있다. 적절한 때 치료하지 않으면 뇌 손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당장은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아 간과하기 쉬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므로 물놀이 후 24시간 동안은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극심한 무기력증을 보이고 호흡이 불편해졌다면 바로 병원에 내원해 산소 처치와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영을 처음 시작하거나 헤엄이 서툰 개라면 특히 주의하고, 평소 폐 기능이 약한 개는 물놀이를 삼가야 한다.
바닷물에서 놀았다면 ‘염분 중독’도 주의해야 한다. 헤엄치는 동안 삼킨 바닷물의 소금기가 체내 나트륨 농도를 급격해 올려 구토, 다뇨, 근육 경련, 탈수를 일으키고 심각할 경우 호흡 곤란과 경련, 발작, 실신, 사망에 이르게 한다. 가능하면 얕은 계곡이나 반려견 전용 수영장으로의 피서를 계획하기를 권한다.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8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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