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 이도현, 父 죽음 진실 밝혔다...라미란 평온한 죽음[종합]

김한나 기자 2023. 6. 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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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 캡처



‘나쁜엄마’ 라미란이 평온한 죽음을 맞았다.

8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최종회에서는 최무성, 정웅인의 죄를 밝혀낸 이도현과 평온한 죽음을 맞이한 라미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태수(정웅인)는 자신을 찾아온 최강호(이도현)에게 “솔직히 조금 놀랐네. 갑작스러운 사고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는데”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이에 최강호는 “저도 놀랐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었습니다. 의원님 내연녀 황수현(기은세) 시체가 갑작스럽게 떠오른 것처럼요”라고 밝혔다.

그는 “의원님에게 목적이 있었다면 찾아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현직 검사에게 흘러나온 지라시 한 장이면 의원님 상대 후보당이, 대한민국 전체가 혈안이 돼서 의원님을 끌어내려 줄 테니까요”라고 압박했다.

최강호는 오태수에게 35년 전 아버지를 살해하고 자신과 어머니를 죽이려 한 송우벽(최무성)을 잡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의원님이 덮어주고 무마시킨 송우벽 회장의 모든 범죄와 비리, 그 재판의 증인으로 서십시오. 그럼 저도 의원님의 모든 죄를 덮겠습니다"라고 제안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모르는 척하는 오태수에 최강호는 “오하영(홍비라) 제가 데리고 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증오가 매우 크더라고요. 증언을 거부하시면 그 자리에는 하영이가 서 있을 겁니다”라고 밝혔다.

최강호는 멈칫하는 오태수에게 “지금 부탁을 드리러 온 게 아닙니다. 기회를 드리러 온 거죠. 선택하시죠. 저와 함께 송우벽을 잡고 예정대로 대통령이 되시거나 송우벽과 함께 지옥으로 가시거나”라고 거래를 제안했다.

오태수는 송우벽이 검찰, 법원, 모든 윗선과 연결돼 있어 영장 받기 쉽지 않을 거라 경고하며 자칫 잘못 건드리면 최강호의 계획만 들통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 실장(최순진)은 송우벽을 찾아 차 대리(박천)가 죽은 것처럼 꾸미고 무릎 꿇고 눈물 흘렸다. 운 좋게 살았으면 물 건너 살 궁리나 해야 하지 않냐고 말한 송우벽에 소 실장은 “한 사람은 살아있어야 회장님 죄를 밝히지 않겠습니까”라며 차 대리와 통화 중인 휴대전화를 보여줬다.

이에 분노한 송우벽은 소 실장을 옥상 끝에 밀어붙이며 “원하는 게 뭐고. 곧 죽을 놈이 힘이 필요하나 돈이 필요하나”라고 분노했다.

JTBC 방송 캡처



소 실장은 뿌린 만큼 거두게 된다며 송우벽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처했고 이때 최강호가 나타났다.

송우벽은 최강호를 보자마자 달려가 안으며 “다 필요 없다. 난 너만 있으면 다 끝이다!”라고 반가워했다.

그러나 최강호는 “죄송합니다. 전 지금부터 시작입니다”라며 송우벽에게 수갑을 채우며 “송우벽. 당신을 특수상해 및 살인미수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합니다”라고 밝혔다.

당황하던 송우벽은 “괜찮겠나?”라고 물었고 최강호는 “식사 잘 챙기십시오”라며 수사관들에게 그를 넘겼다.

과거 소 실장은 최강호에게 전화해 도망가라고 말했다. 이에 최강호는 “당장은 송 회장의 모든 죄에 대한 구속영장을 받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러면 방법은 단 하나 현행범 체포를 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송우벽이 미국 출장에 간다는 정보를 받은 최강호는 소 실장과 계획해 송우벽의 살인미수 현장을 만들어 냈다.

기자 앞에 선 최강호는 “얼마 전 송우벽 회장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는 피해자의 제보를 받고 조사하던 중 전일 오후 2시 우벽 그룹 본사 내에서 또다시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하고 살인에 이르려 하는 피의자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피의자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훼손하려고 시도한 점과 전일 미국행 항공권을 소지한 것으로 보아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조우리에서 뉴스를 보던 진영순(라미란)은 송우벽의 재판에 참석했고 검사로 들어오는 최강호를 보며 ‘우리가 끝내지 못한 재판 우리 아들이 끝내러 갑니다. 똑바로 걸어가게 해주세요. 돌아보지도, 비틀대지도, 움츠리지도 않고 똑바로 걸어가게 해주세요’라고 생각했다.

세포하나까지 당당하게 해달라고 빈 진영순은 자신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최강호와 눈을 마주치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재판이 시작되고 최강호는 소 실장이 옥상에서 살해 당하려던 때 당시 녹음본을 증거로 제출했다. 소 실장은 최측근 비서로서 송 회장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 그가 살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최강호는 송우벽이 30여년 최고 경영자로 있었기에 수많은 비서가 있었는데 다 죽었냐고 물었고 소 실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JTBC 방송 캡처



두 명은 극단적 선택, 한 명은 교통사고 사망이라고 말한 최강호는 “또 한명은 얼마 전 사체로 발견된 황수현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최강호는 우벽 그룹 압수수색 중 발견된 USB를 꺼내들었고 소 실장은 우벽 그룹 비리와 관련된 각종 기밀 문서, 송 회장 이중 장부, 횡령 등이 든 황수현의 USB라고 말했다.

송우벽은 모든 것은 소 실장이 꾸몄다고 뒤집어 씌웠고 누군가를 살해하거나 살인 교사를 한 사실이 없냐는 최강호에 “없습니다”라고 거짓말했다.

그 말에 소 실장은 “거짓말입니다. 송 회장은 제게도 살인 교사를 했습니다”라고 말했고 자신 또한 송 회장에게 살해 사주를 받았지만 두 사람이 감옥에 있어 실패했다고 밝혔다.

최강호는 송우벽과 긴밀한 관계였던 비서뿐만 아니라 우벽 그룹에 의혹을 재기하거나 재판을 하던 사람 상당수가 사망하거나 행방이 묘연해졌다며 사실을 확인시켜 줄 증인을 신청했다.

문이 열리고 오태수가 나타나자 송우벽은 “이게 뭐고. 점마가 여긴 왜 나오노!”라고 당황했다.

과거 최강호는 오태수에게 송우벽이 구속되면 모든 정재계와 언론이 걸고넘어질 것이라며 그와 송우벽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송우벽의 재판에 상대측 증인으로 오태수가 선다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모든 의혹을 단번에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는 최강호의 말에 그는 법정에 섰다.

반복되는 원고, 피해자의 사망에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 없냐는 최강호의 물음에 오태수는 특별히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았다며 “본 재판을 지켜보던 중 하나의 의구심이 드는 부분은 황수현의 사망사건입니다”라고 언급했다.

황수현이 임신했다는 신변의 위협으로 자신의 비서를 관뒀다고 말한 오태수는 “송우벽 회장의 아이를 가졌다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웃음을 터트린 송우벽은 오태수에게 “네가 이러면 내가 억울하고 더러워도 입 다물고 참은 노력이 뭐가 되노? 니 대통령 만들려고 감방까지 다녀오려고 했던 진심이 뭐가 되노!"라고 분노했다.

그는 그게 왜 자신의 아이냐고 소리쳤고 “왜 내 아이고? 그 불쌍한 애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아비도 모르는 잡놈 새끼 만들려고 하나?”라며 오태수가 최강호까지 죽이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JTBC 방송 캡처



이때 오하영은 조용히 법정에 들어왔고 재판을 지켜보던 진영순은 고통 속에 최강호를 바라보며 버티게 해달라고 빌었다.

오하영은 “맞습니다. 제가 직접 최강호 검사에게 수면제를 먹였습니다”라고 증언했다.

증인으로 선 오하영은 오태수의 거짓말에 속아 최강호에게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오태수는 송우벽이 황수현을 죽이고 최강호에게 덮어씌운 후 오하영을 시켜 최강호를 없애려 한 거라고 말했다.

그 말에 오하영은 “거짓말하지 마세요. 최강호 검사를 죽이려 한 건 아빠잖아요. 황수현과 아이도 아빠가 죽였잖아요. 아빠 내연녀고 아빠 아들이잖아요. 유전자 검사 결과지 제 눈으로 봤습니다”라고 밝혔다.

한숨을 내쉰 오태수는 오하영의 정신병 진료 기록을 꺼내며 “제 아이가 많이 아픕니다. 사랑하는 딸이 정재계에 이용될까 두려워 그동안 숨겨왔는데”라고 울먹였다.

딸마저 이용하는 오태수에 소리 지른 오하영은 “아빠 왜 이렇게 됐어요? 도대체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고! 나예요. 나 하영이.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딸 오하영. 나 지금 너무 무서워요”라고 오열했다.

돌아와 달라고 애원하는 오하영에 눈물을 글썽이던 오태수는 끝까지 딸을 정신병으로 몰아갔다.

결국 오하영은 “제가 아버지 범행을 도운 이유, 한 가지 더 있습니다. 35년 전 저희 아버지 오태수 의원이 송우벽 회장과 공모해 최강호 아버지 최해식(조진웅) 씨를 죽였기 때문입니다”라고 폭로했다.

최강호는 아이의 유전자를 세 사람과 맞춰보면 되겠다고 말했고 황수현의 아이가 걸어 들어왔다.

과거 황수현은 아이를 숨기고 가짜 아이를 만들어 바다에 몸을 던졌다.

오태수는 정치인인 자신을 향한 모함이라며 증언을 거부하며 오하영을 데리고 법정을 나라겨했다. 그런 오태수를 붙잡은 최강호는 “오태수, 당신을 황수현과 그의 아들, 본인 최강호와 모친 진영순 그리고 최해식 살인 교사 혐의로 송우벽과 함께 긴급체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진영순은 자리에 일어나 “만세! 최강호 만세! 우리 아들 만세!”라고 소리질렀고 조우리 마을사람들까지 일어나 만세를 외쳤다.

JTBC 방송 캡처



연행되던 송우벽은 어쩔려고 이러냐고 물었고 최강호는 “가르쳐 주셨잖습니까. 홈런 아니면 아웃. 홈런 쳤으니까 이제 당당히 아웃되겠습니다”라며 모든 사건을 마무리했다.

쌍둥이와 최강호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정 씨(강말금)는 이미주(안은진)에게 귀띔이라도 해주지 그랬냐고 나무랐다.

이에 이미주는 “그러면 엄마가 당장 강호랑 결혼하라고 할 거 같아서. 엄마 속물 만들기 싫었다고”라고 털어놨다.

예진(기소유)은 방삼식(유인수)을 도우려는 최강호를 붙잡고 “지금까지 재판하느라 힘들었는데 오빠는 쉬세요. 삼식이 아저씨는 맨날 놀아서 일 좀 해도 돼요”라고 말렸다.

그 말에 웃음 지은 방삼식은 예진에게 “실컷 웃어둬라. 오빠가 오빠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순간 곧 그 웃음을 잃게 될 것이다”라고 놀렸다.

마을사람들과 파티를 연 진영순은 “인생이라는 게 신기하고도 기특하죠? 한 가지를 빼앗아가면 그 자리에 꼭 다른 한 가지를 채워놓아요. 부모복이 없어서 남편 소중한 걸 알았습니다. 남편복이 없어서 자식 소중한 걸 알았어요. 그 자식이 아프니 돌봐야 하는 내가 얼마나 소중한 지 알았습니다. 내 인생이 이렇게 짧다보니 그 자리를 채워줄 여러분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알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태어나 한 평생 살면서 이런 소중한 걸 다 알고 가는 사람이 몇 이나 되겠냐고 말한 진영순은 “귀한 인생 살 수 있어서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해 모두를 눈물흘리게 했다.

생일 케이크를 앞에 둔 진영순은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빈 후 초를 불었다.

진영순은 이미주에게 최해식이 처음 선물해준 반지를 선물했고 최강호에게는 자신이 최해식에게 선물한 반지를 끼워줬다.

최해식과의 추억을 회상하던 진영순은 두 사람의 손을 잡고 “보석같이 내 몸 같이 그렇게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아”라고 축복했다.

JTBC 방송 캡처



그날 저녁 최강호는 진영순과 함께 자기 위해 옆에 누워 노래를 불러줬다. 노래를 듣던 진영순은 “행복해”라고 미소 지으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최강호는 진영순의 죽음을 직감하고 눈물을 쏟아내며 노래를 부르다 “엄마. 이따 만나?”라며 최해식이 했던 말을 전했다.

진영순의 장례식 장에서 최강호는 곡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이때 진영순의 휴대전화에서 ‘나는 행복합니다’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에 웃음 지은 최강호는 “나는 행복합니다.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노래 불렀고 조우리 마을 사람들도 함께 노래 부르며 춤을 췄다.

최강호와 이미주는 진영순, 최해식을 포함한 사진들을 농장에 꾸몄다. 빈칸을 가리킨 이미주는 진영순과 최해식 결혼사진과 비슷한 게 걸렸으면 좋겠다고 은근히 말했다.

그 말에 이미주를 끌어안은 최강호는 “가서 옷 갈아입고 와”라고 말했고 예전 자신이 숨겨놨던 메모리칩 액자 뒤에서 편지를 발견했다.

진영순은 ‘사랑하는 내 아들 강호야. 우리 아들이 처음 엄마에게 보내줬던 편지 기억하니?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늘 엄마, 아빠와 셋이 함께했던 추억 속에 고스란히 머물러 있다는 말. 이 편지를 네가 읽고 있을 때쯤 엄마 또한 그럴 거란다. 이 세상 누구보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서툴고 부족했던 거 미안해’라고 편지를 전했다.

그는 ‘아까 생일초를 불며 소원을 빌었어. 딱 한 번만 더 우리 아들의 엄마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그땐 정말 잘해볼게. 아빠가 없는 걸 슬퍼하면 안 된다고 말하지 않을게. 그림에 소질 있는 널 모르는 척하지 않을게’라며 자신이 했던 잘못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진영순은 ‘이렇게 빨리 떠나지 않을게. 사랑한다 내 아들. 미주랑 서진이 예진이랑 오래 행복하게 살다가 엄마 기도가 이뤄지는 날 꼭 다시 만나자. 나쁜 엄마가’라고 마무리했다.

진영순이 옆에 있는 듯 눈물 흘린 최강호는 “미주한테 오래오래 행복하게 같이 살자고 프러포즈하는 날이에요. 근데 엄마가 다 망쳤다. 떨지 않고 잘할 수 있게 지켜봐 주세요. 지켜주세요”라고 말했다.

하얀 옷을 입고 온 이미주에게 최강호는 돼지 목에 반지를 끼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아달라며 프러포즈를 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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