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도사 라인' 황재균의 대반란, 8개월 만에 3안타 '쾅쾅쾅'→시즌 첫 스윕승 견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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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데뷔 후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황재균(36·KT 위즈)이 그동안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T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7-6로 승리했다.
그렇지만 첫날 경기(6일)에서 결승타를 때린 이호연(28)이나 지난 4월 9일 사직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한 배제성(27)에 비해 황재균의 활약을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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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7-6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 스윕승을 달성한 동시에 5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이날 KT는 김민혁(좌익수)-김상수(유격수)-문상철(지명타자)-박병호(1루수)-이호연(2루수)-강현우(포수)-황재균(3루수)-정준영(우익수)-배정대(중견수)-배제성(선발투수)의 라인업으로 경기를 나섰다. 상대팀인 롯데 출신 선수가 3명이나 포진했다.
그렇지만 첫날 경기(6일)에서 결승타를 때린 이호연(28)이나 지난 4월 9일 사직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한 배제성(27)에 비해 황재균의 활약을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그는 시즌 17경기에 나와 타율 0.207 0홈런 16타점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멘도사 라인'(타율 0.200 근처 타자를 일컫는 말)에서 머무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시즌 초부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황재균은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전성기 시절 0.800~0.900, 최근에도 0.700은 넘겼던 OPS도 0.553에 그치고 있었다. 지난 6일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긴 했지만 완벽한 부활이라 보긴 어려워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에는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2회 첫 타석에서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황재균은 4회 말에는 수비에서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위기를 자초하는 장면도 있었다.
KT는 5-0으로 앞서던 7회 말 5점을 한꺼번에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여기서도 황재균의 활약이 빛났다. 9회 초 KT는 상대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2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등장한 황재균은 3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 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트려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KT가 9회 말 리드를 날리면서 결승타는 되지 못했지만 황재균의 활약만큼은 빛났다.
이날 황재균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5출루 경기를 달성했다. 그가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낸 건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10월 4일 삼성전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그야말로 '멘도사 라인'의 반란이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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