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5→6:5→6:6→7:6. 12회 이상호 스퀴즈, 박영현 3연투 세이브 KT, 파죽의 5연승. 롯데는 첫 4연패 수렁[부산 리뷰]

권인하 2023. 6. 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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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12회초 1사 만루 이상호가 1루쪽으로 스퀴즈번트를 대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상호와 정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8/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KT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6-6 동점이던 연장 12회초 이상호의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뽑아 7대6으로 승리했다.

올시즌 첫 5연승을 달린 KT는 21승2무30패를 기록하며 9위가 됐다. 롯데는 시즌 첫 4연패에 빠지며 29승22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이날 롯데는 김민석-고승민-전준우-안치홍-윤동희-노진혁-박승욱-유강남-황성빈으로 라인업을 구성했고, KT는 김민혁-김상수-문상철-박병호-이호연-강현우-황재균-정준영-배정대로 선발을 짰다. KT는 강백호가 감기몸살로 이틀 연속 빠졌고, 장성우도 휴식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됐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배제성이 투구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8/

경기시작 3분만에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김민혁이 우중간 3루타를 친 뒤 곧바로 2번 김상수가 전진수비한 롯데 유격수 노진혁의 옆으로 빠르게 나가는 좌중간 안타를 쳤다. 추가점도 빠르게 나왔다. 3회초 선두 9번 배정대의 볼넷과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김상수의 우중간 안타로 2-0.

4회초에 승기를 잡았다. 5번 이호연, 6번 강현우 7번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3루서 배정대가 우중간 안타를 쳐 2명을 불러들였다. 4-0.

롯데도 4회말 3루수 실책과 윤동희의 안타로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노진혁 대신 들어간 이학주가 1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KT가 5회초 상대 실책 덕분에 추가점을 뽑았다. 2사 1루서 6번 강현우의 유격수앞 땅볼을 이학주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떨어뜨리는 바람에 1,2루가 됐고, 황재균의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5-0. 노진혁이 타격 때 손목이 좋지 않아 보호차원에서 교체된 것이 악재가 되고 말았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1회초 무사 3루 김상수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8/

롯데는 6회말 2사후 전준우와 안치홍의 연속안타로 2사 1,3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윤동희가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KT 선발 배제성은 5⅔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롯데에 강한 면모를 또한번 입증했다.

KT가 7회초 1사 3루서 직선타와 삼진으로 추가점을 뽑지 못하자 롯데에게 찬스가 왔다. 선두 6번 김민수가 좌월 3루타를 친데 이어 박승욱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KT는 김민수를 내리고 주 권을 올려 유강남과 상대했다. 유강남의 2루수앞 땅볼 때 3루주자 김민수가 홈을 밟아 1-5. 이어진 2사 2루서 1번 김민석이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2-5로 좁혔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7회말 2사 1루 전준우가 5-5 동점을 만드는 투런포를 치고 나가며 환호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8/

KT가 또 손동현으로 투수를 바꿨는데 2번 대타 정 훈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치며 또 1점 추가. 곧이어 나온 전준우가 번개같이 친 타구가 좌측 담장을 바로 넘었다. 동점 투런포가 터진 것.

KT도 8회초 황재균의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때 롯데는 이틀 연속 등판했던 셋업맨 구승민을 사흘째 마운드에 올렸다. 그야말로 승리를 위한 총력전이었다. 구승민은 9번 배정대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1번 김민혁을 중견수 플라이, 2번 김상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KT는 9회초 다시 승리의 기회를 잡았다.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문상철이 볼넷, 박병호가 우전안타를 쳐 무사 1,2루를 만든 것. 그러나 점수를 주지 않으려는 롯데의 수비가 완강했다. 박경수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쉬를 했는데 이 땅볼이 공교롭게 전진수비를 한 3루수 김민수의 글러브에 들어갔고, 2루 대주자 안치영이 3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장성우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박승욱이 잡아 2루에서 포스아웃.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9회초 2사 1, 3루 황재균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나가 환호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8/

찬스가 희미해지던 2사 1,3루서 베테랑이 한방을 쳤다. 황재균이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2사 만루서 배정대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은 무산됐다.

KT는 승리를 지키기 위해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을 올렸다. 김재윤도 6일 11개, 7일 15개를 던져 사흘 연투였다. 하지만 김재윤의 힘은 문제없었다. 황성빈과 김민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아웃에서 정 훈이 좌중간 2루타로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직전 타석에서 동점 홈런을 쳤던 전준우는 고의4구로 출루. 2사 1,2루서 안치홍과 김재윤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졌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친 타구가 3루수를 넘었다. 유격수 김상수가 잡는가 했으나 뒤로 넘어지면서 공을 빠뜨렸고, 그사이 정 훈이 홈을 밟아 6-6 동점이 됐다. 2사 1,3루의 끝내기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윤동희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전날에 이어 연장전에 돌입했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9회말 2사 1,2루 안치홍의 타구가 3루수 글러브 맞고 굴절된 후 김상수마저 중심을 잃으며 놓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8/

롯데는 10회초 최이준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아냈다. KT는 10회말에도 김재윤이 그대로 올라왔고, 2사후 유강남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황성빈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KT의 11회초 2사 1,2루의 기회가 무산된 뒤 롯데가 11회말에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 김민석이 바뀐 투수 이상동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무사 1루. 정 훈의 희생번트로 끝내기 주자가 2루에 안착했다. 하지만 전준우와 안치홍이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해 연장은 마지막 12회로 이어졌다.

연장 12회초 롯데 윤명준을 상대로 KT 선두 배정대가 우전안타를 쳤고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김상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고르더니 안치영은 풀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볼로 나가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상호가 1B1S에서 3구째 기습 스퀴즈를 댔고, 1루수 정 훈이 원바운드로 잡는 사이 3루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았다. 7-6. 다시 균형이 깨졌다.

KT는 1점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6일 16개, 7일 22개를 던졌던 박영현을 12회말에 투입했다. KT도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롯데는 첫 타자 윤동희가 삼진을 당한 뒤 잭 렉스를 대타로 기용했다. 큰 타구를 쳤으나 좌익수 플라이. 박승욱도 중견수 플라이로 끝나며 KT의 5연승으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이상동이 데뷔 첫 승. 이상호는 이적 후 첫 결승타, 박영현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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