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못 받아도 美 판매 호조세…이유는?
[KBS 울산] [앵커]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IRA, 즉 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의 미국시장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이현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에도 현대차·기아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14만 7천여 대로 일년 전보다 20.8%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건 데, 올해 들어서는 1월을 빼고 모두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포함해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친환경차 미국 판매는 2만 6천여 대로 일년 전보다 69%나 급증했습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다 판매기록입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전기차) 모델을 다양화하면서 당분간 수익성보다는 소비자들의 가치 향상, 즉 적정 가격에 미국시장에서 판매함으로써 물량을 유지해 나가는 이런 전략이 단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기차 가운데 상용차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아도 보조금이 지급되는 점에 착안해 현대차·기아가 미국 택시나 임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RV 즉 레져용 차량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RV차량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의 71.9%까지 상승하며 '간판 차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는 평갑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으로 조지아주에 배터리 합작공장 신설을 발표하는 등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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