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파괴’ 우크라 주민 “대재앙”…젤렌스키 “도와달라”

유호윤 2023. 6. 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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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남부 댐 붕괴로 민간인들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있습니다.

댐이 무너져 수몰된 지역들이 전쟁터와 붙어있다 보니 구조도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젤렌스키 대통령도 오늘 피해 현장을 방문했는데 상황이 재앙적이라며 국제기구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너진 댐 아래 있는 마을들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을 이용해 집에 갇힌 이들에게 물을 전달합니다.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빈손으로 떠나야 합니다.

[헤르손 주민(우크라이나 점령 지역) : "모든 게 잠겨 버렸어요. 내가 키우던 가금류까지 모든 것들이요. 이제 이 개 한 마리만 남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오늘 피해 지역을 찾았습니다.

댐 붕괴 전후를 비교한 위성 사진에서 수몰된 마을들의 처참한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미 국무부 추산 이재민 규모는 약 2만 명입니다.

피해 지역들이 폭음이 들릴 정도로 격전지와 붙어있어 구조 작업 자체가 어렵습니다.

러시아 점령 지역이 더 큰 걱정입니다.

러시아 측이 밝힌 사망자는 최소 5명인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방치돼 있다며 국제기구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헤르손 (러시아)점령지의 상황은 매우 재앙적입니다. 점령군은 이 끔찍한 상황에서 사람들을 버렸습니다. 주민들은 구조도 받지 못하고 물도 없이 옥상에 남겨졌습니다."]

세계 식량난이 심화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서로를 댐 폭발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데, 튀르키예는 국제위원회를 통한 진상 규명을 제안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댐 폭발 이후에도 3개 전선에선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러시아에 빼앗겼던 바흐무트 지역도 조금씩 탈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김철/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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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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