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볼볼볼볼볼…믿었던 잠수함 투수의 배신, 결국 5이닝도 못 채웠다[광주 리포트]

박상경 2023. 6. 8. 23: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늘 (박)종훈이가 120개 던져야 합니다(웃음)."

2-0 리드를 안은 채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잘 처리하면서 무난하게 출발했다.

선두 타자 김선빈에 볼넷을 내준 박종훈은 고종욱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하지만 이우성이 친 유격수 왼쪽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면서 주자가 쌓였고, 박종훈은 신범수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SG 박종훈이 두산 2회말 2사후 양찬열 투수 땅볼때 송구 실책을 한 후 아쉬워 하고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26/
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SG 선발투수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26/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늘 (박)종훈이가 120개 던져야 합니다(웃음)."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위트 섞인 농담으로 애제자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SSG는 이날 마무리 투수 서진용(31)과 베테랑 불펜 고효준(40) 노경은(39)을 쉬게 했다. 6~7일 이틀 연속 1점차 승부를 펼치는 가운데 세 투수가 쉴새 없이 마운드에 올랐던 여파다. 김 감독은 "박종훈도 연투 상황을 보면서 (오늘 경기에) 불펜 투수들이 빠지는 것을 예감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이닝을 좀 더 끌고 가고자 할 것이다. 앞서 두 경기를 이긴 만큼, 박종훈이 부담없이 편안하게 던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던져준다면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승부. 2-0 리드를 안은 채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잘 처리하면서 무난하게 출발했다. SSG 타선은 2회초 1점을 더 보탰고, 박종훈의 어깨도 그렇게 가벼워지는 듯 했다.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 박종훈. 인천=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12/

그런데 2회말 박종훈이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김선빈에 볼넷을 내준 박종훈은 고종욱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하지만 이우성이 친 유격수 왼쪽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면서 주자가 쌓였고, 박종훈은 신범수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김규성을 삼진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던 박종훈은 류지혁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첫 실점했다. 다시 이어진 1사 만루에선 박찬호가 3루 방향으로 친 타구를 김성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주자 올 세이프 되면서 실점이 추가됐다. 박종훈은 소크라테스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최형우 타석에선 폭투로 4실점째를 했다. 4회에만 무려 46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승부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박종훈은 3회와 4회에도 선두 타자를 각각 볼넷, 사구로 출루시키면서 제구 불안을 드러냈다. 결국 SSG 벤치는 5회말 시작과 함께 박종훈을 불러들이고 이로운을 마운드에 올렸다. 4이닝 2안타 6볼넷(1사구) 3탈삼진 4실점, 총 투구수는 81개.

박종훈은 지난달 26일 두산전에서도 4⅔이닝 동안 4사구 7개로 3실점한 바 있다. 당시 타선 지원 덕에 패전 위기는 모면했지만, 제구 난조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5이닝 투구에 미치지 못했다. KIA전에서 또 한 번 악몽이 반복됐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