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둔화 본격화?…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21개월 만 최고

정혜인 기자 2023. 6. 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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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21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

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 3일 기준(5월 28일~6월 3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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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추이(빨간선). 검은선은 4주 평균치 /사진=블룸버그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21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 정보기술(IT), 금융 등 미 산업 전반에서 나타난 정리해고 움직임이 일자리 감축으로 이어지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 3일 기준(5월 28일~6월 3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23만3000건) 대비 2만8000건이나 증가한 것으로,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아울러 로이터통신 집계 시장 전망치 23만5000건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진정을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행한 고강도의 긴축 정책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그간 견고했던 미 고용시장의 열기가 본격적으로 식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연준의 긴축 행보 중단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29일 미국 현충일 연휴로 이번 통계가 다소 부정확할 수 있다는 지적과 지난 2일 발표된 5월 비농업 일자리가 33만9000개나 증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상태라는 평가는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 최소 2주 이상의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3만7000건 줄어든 176만건으로 집계됐다.

산탄데르 US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수치는 현충일 연휴를 반영한 것으로 (고용시장 둔화) 신호보다는 잡음에 가깝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결론을 내리기 전 다음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수치를 보고 싶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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