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놀로지, PC-스마트폰 사진 빠르게 담는 ‘비드라이브’ 출시

2023. 6. 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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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콘텐츠와 서비스가 디지털화되고 있는 시대다. 당연히 업무 및 일상생활 중 생성되고 저장되는 데이터의 양도 크게 늘었다. 데이터를 읽거나 쓰는 스토리지(저장소)의 중요성 역시 커지는 가운데, 스토리지 관련 업체들은 보다 다양한 형태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비드라이브를 소개하는 셸리 추(Shelly Tsou) 시놀로지 세일즈 매니저 (출처=IT동아)


시놀로지(Synology)가 최근 출시한 ‘비드라이드(BeeDrive)’도 그 중의 하나다. 시놀로지는 본래 네트워크 접속 스토리지인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전문업체로 잘 알려져 있었다. NAS는 전문가 및 기업 시장에서 주로 이용했지만, 이번에 선보인 비드라이브는 일반 사용자에 초점을 맞춘 휴대용 스토리지다. 유무선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 PC 및 모바일 기기의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는 점은 NAS와 유사하나 이용 및 휴대 방법은 한층 간편하다.

8일, 시놀로지는 서울 마포구의 ‘언제라도’ 여행 카페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내 취재진에게 비드라이브를 소개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시놀로지 세일즈 매니저 셸리 추(Shelly Tsou)는 “데이터 증가 속도에 비해 네트워크 속도 향상은 그에 미치지 못해 클라우드 스토리지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며 “NAS와 같은 전문적인 스토리지를 구매하거나 관리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개인 사용자에게 추천할 만한 스토리지”라며 비드라이브를 소개했다.

USB 3.2 Gen2 인터페이스로 PC와 연결해서 이용하며, 모바일 기기와는 와이파이로 접속한다 (출처=IT동아)


비드라이브는 43g의 가벼운 무게를 가진 SSD 기반 소형 스토리지다. PC에 연결해 일반 외장 SSD처럼 이용할 수 있으면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데이터도 손쉽게 백업할 수 있다.
PC와의 연결은 최대 10Gbps의 속도를 내는 USB 3.2 Gen2(구 USB 3.1) 기술을 이용하며, USB C-C 케이블 및 USB C-A 케이블을 제공한다. 저장 용량에 따라 1TB 및 2TB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비드라이브는 현재 윈도 및 안드로이드, iOS 운영체제를 지원하며 연말에는 맥OS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시놀로지는 밝혔다.

43g의 가벼운 무게 덕분에 휴대성은 좋다 (출처=IT동아)


모바일 기기는 와이파이를 통해 최대 5대까지 연결해 데이터 백업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사진 백업을 하도록 설정되어 있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파일 형식이나 폴더를 지정해 백업 하는 것도 가능하다. 파일 동기화 기능도 지원해 비드라이브를 PC에 연결하는 순간, 혹은 모바일 기기가 비드라이브와 같은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순간부터 자동으로 빠르게 백업, 혹은 동기화를 시작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비해 빠르고 자유롭게 파일 백업 및 동기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놀로지는 강조하고 있는데, 이런 특성을 이용해 모바일 기기로 촬영한 사진을 빠르게 PC로 공유하는 작업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즉시 비드라이브가 연결된 PC에서도 바로 사진이 표시된다 (출처=IT동아)


실제로 행사장 현장에 전시된 비드라이브를 이용해봤는데, PC 및 스마트폰에 비드라이브 앱이 설치된 상태에서 모바일 앱으로 사진 촬영을 하니 1초 이내에 즉시 PC에서도 해당 사진 파일이 뜨는 것을 확인했다. 스마트폰의 사진을 PC로 옮기기 위해 케이블을 연결하고, 기기 인식 과정을 거쳐 폴더를 탐색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 없어 편리했다. 앱에 표시되는 QR코드 스캔을 통해 간단하게 기기 인식 및 무선 접속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QR코드 스캔을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모바일 기기의 무선 연결이 가능 (출처=IT동아)


향후에는 비드라이브 전용 앱이 아닌 다른 범용 모바일 앱에서도 간편하게 파일을 공유 및 백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시놀로지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C2’에도 대응해 좀 더 확실하게 데이터를 지킬 수 있는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시놀로지는 밝혔다.

참고로 이날 발표된 시놀로지 비드라이브의 판매가는 1TB 모델이 21만 원, 2TB 모델이 35만원이다. 비슷한 용량의 일반 외장형 SSD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PC와 모바일 기기의 파일을 자동으로 백업하고, 모바일 기기의 파일을 쉽고 빠르고 PC로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주변기기라고 생각한다면 구매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가격대다.

그리고 시놀로지 비드라이브는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지 않으며, 이용하기 위해서는 PC에 유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기본 이용 형태다. 마치 시놀로지의 NAS처럼 내부 뿐만이 아니라 외부에서도 자유롭게 접속해서 마치 자신만의 클라우드 공간처럼 쓸 수 있는 그런 기기는 아니다.

다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PC에 항상 연결해 둔 상태에서 PC와 모바일 기기의 데이터를 수시로, 그리고 자동으로 백업할 수 있는 기기로 쓴다면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또한 스마트폰의 사진을 PC로 옮기는 과정을 좀더 빠르고 간편하게 하고자 하는 사용자도 관심을 가질 만한 제품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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