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 수업 더 편해지겠네”…학교에 새로 도입된다는 이것
학생 맞춤형 교육 가능해져
“(두 자리 수)-(두 자리수)의 정답률은 현재 55%입니다.” “받아내림을 이해하면 정답률이 80%로 향상됩니다.”
담임선생님은 진우에게 받아내림의 개념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관련 문제를 풀어보라는 과제를 내줬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닌 2025년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제로 보게될 풍경이다. 2025년부터 AI 디지털교과서의 도입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그 개발 기준을 담은 기본계획을 8일 공개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 데이터 기반의 최적의 학습경로를 제공하고 보충 및 심화학습 등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교사에게는 학생의 학습이력을 제공하고, 학부모에게 학생의 과목별 학업성취도, 참여도, 흥미 현황 등 정보를 제공한다.
AI가 학생의 학습 내역을 토대로 성취도와 보완할 점을 자동으로 분석해주기 때문에 교사들이 보다 편리하게 ‘맞춤형’ 학습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사용 화면에 접속하면 개별 학생의 과목별 과제 제출 여부, 소요시간, 정답률 등 학업성취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습효능감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과제나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예컨대 영어 독해 과목에서 해당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어휘 문항’과 ‘to 부정사 개념 이해 동영상’을 추천할 수 있다.
학습 내용에 대한 기록이 남기 때문에 학기말 학생 생활기록부의 세부 특기사항 역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하도록 지원이 가능하다.
교과서 발행사는 이번 계획과 더불어 교육부가 올해 중 발표 예정인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게 된다. 출원 자격은 기존 교과서 발행사에게 주어지며, 기존 발행사는 에듀테크 기업과 컨소시엄을 맺어 공동으로 참여 가능하다. 발행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참여한 에듀테크 기업은 향후 2029년부터 단독 출원 자격이 부여된다.
가격 체계는 ‘개발비 보전 방식’이 아닌 ‘구독형 모델’이 적용된다. 발행사의 수익을 어느 정도 보장해 양질의 AI 디지털교과서가 개발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발행사는 콘텐츠 개발비·AI 시스템 개발비·클라우드 운영비·시스템 유지관리비 등 개발비용을 산출해 예상 활용 연수와 예상 구독 학생수로 나눈 희망 구독료를 산정한 후 교육부와 가격 협상을 통해 구독료를 산정하게 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한 업체가 독점하는 형태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작은 기업이 살아남아 좋은 교과서를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익의 10%가량을 개발에 참여했던 발행사에 공동 배분하는 ‘변형된 구독형 모델’을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간에서는 과목별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고, 정부와 공공기관은 통합로그인이 가능한 포함통합학습기록저장소를 구축한다. 특히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 없는 클라우드(SaaS) 기반의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 기간은 내년 5월까지다. 교육부는 이후 교과별 내용 심사와 기술 심사 등 검정을 거쳐 내년 8월 중 합격공고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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