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덕의 ‘고목’ 입체낭독극으로 재탄생...오는 29일 중랑구민회관 공연

2023. 6. 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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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한국 연극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극작가 함세덕의 희곡 '고목'(연출 전인철)이 입체낭독극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사장 길해연)과 중랑문화재단(이사장 표재순)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3년 '망우열전'의 첫 번째 입체낭독극 '고목'은 오는 29일 저녁 7시 서울 중랑구민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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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한국 연극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극작가 함세덕의 희곡 ‘고목’(연출 전인철)이 입체낭독극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사장 길해연)과 중랑문화재단(이사장 표재순)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3년 ‘망우열전’의 첫 번째 입체낭독극 ‘고목’은 오는 29일 저녁 7시 서울 중랑구민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립니다.

함세덕은 급변하던 1940~1950년대 사회에 민감하게 반응한 사실주의 극작가로 과거 연극사에서 배제됐습니다. 그러다 지난 1988년 월북작가 전면해금을 계기로 재평가됐습니다.

일제강점기와 광복이라는 격변기의 사회상황 속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함세덕은 35살에 사망하기까지 10여 년 동안 장·단막을 합쳐 24편의 희곡을 발표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산허구리’, ‘동승’, ‘해연’, ‘무의도 기행’, ‘기미년 삼월 일일’, ‘감자와 쪽제비와 여교원’, ‘고목’, ‘태백산맥’ 등이 있습니다.

‘고목’은 지난 1944년 ‘국민문학’에 발표한 단막극 ‘마을은 쾌청’을 개작해 1947년 ‘문학’에 재발표한 3막극입니다. 마을 지주인 박거복의 고목을 둘러싼 갈등을 통해 해방 직후 미군정기에서 벌어지는 계급 갈등, 지주와 정치 세력의 결탁을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이번 공연은 동아연극상 연출상, 김상열 연극상 등을 수상한 극단 돌파구의 전인철 대표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대학로 연극과 방송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영노, 김우겸, 김은희, 김정호, 안병식, 유병훈, 윤미경, 이상희, 조어진 등 9명의 배우가 무대를 채울 예정입니다.

‘망우열전’은 한국연극인복지재단과 중랑문화재단이 지난 2021년부터 망우리 공원에 잠든 문화예술인의 업적 및 작품을 발굴해 그들이 남긴 작품을 낭독극으로 재조명하는 프로젝트로 2021년 5명, 2022년 3명 등 총 8명의 문화예술인의 생애와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올해에는 전 서울시극단 문삼화 단장이 ‘망우열전’ 예술감독을 맡으며 프로젝트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관객에게 선보입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 길해연 이사장은 “올해 ‘망우열전’의 첫 작품은 함세덕의 ‘고목’이다. 일제와 봉건의 상징인 고목을 두고 벌이는 풍자극인 만큼 중랑구민과 관객에게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망우열전’ 프로젝트를 위해 힘써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재능기부를 통해 무대를 채워주시는 많은 연극인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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