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림, 子 죽음에 죄책감 토로 "술 중독 고치려다가...부모 노릇 못했다" ('특종세상')[종합]

조윤선 2023. 6. 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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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우림이 12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60년 차 배우 서우림이 출연해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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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서우림이 12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60년 차 배우 서우림이 출연해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는 6년 전 폐암 투병 소식과 함께 드라마에서 사라진 서우림이 모습을 드러냈다. 2013년 폐암 진단 후 두 번의 재발로 지금까지 총 세 번의 폐암 수술을 받았다는 그는 2년 전 수술을 받았을 때는 생사를 오갈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고.

서우림은 "한 달 동안 밖에도 못 나가고 코에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었다"며 "80세가 되자마자 폐암 수술하고 폐결핵이 와서 산소 부족하고 그러니까 자꾸 죽는 거를 생각하게 됐다. 그러다가 '우리 아들 생각하면 내가 이런 소리 하면 안 되지'라고 하면서 혼자 반성했다"고 말했다.

서우림은 과거 세간의 화제를 모으며 결혼해 두 아들을 낳고 가정을 이뤘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전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한 그는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미국 유학까지 보냈다. 두 아들이 대학을 마친 후에는 재혼해 미국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결혼도 실패했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서우림은 한창 활동 중 둘째 아들을 잃는 큰 고통을 겪게 됐다. 그는 "둘째 아들이 뭐가 잘 안됐는지 술을 그렇게 마셔서 술 중독이 됐다. 끊으라고 해도 안 끊고 먹으니까 내 마음에는 그걸 끊게 하려고 '너 술 끊기 전에는 나 너 안 본다'고 했다. 그러고는 걔하고 헤어졌다. (며칠 동안) 안 본 거다. 그러니까 내가 죽인 거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연락을 끊은 지 며칠 만에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게 믿기 힘들었다는 서우림은 "자식한테 부모 노릇을 못해 서 자식까지 떠나게 한 게 너무너무 가슴 아프다. 둘째 아들이 '엄마마저 날 안 보나'하고 마음이 그렇게 아파서 그랬던 거 같다. 그걸 생각하면 진짜 가슴이 아프다. 결국 술을 끊게 하려고 내가 걔를 안본 게 자식을 죽인 거나 다름없다"고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들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던 서우림은 우울증까지 생겼고, 마음의 병이 깊어지면서 아들이 떠난 후 2년 뒤 폐암 진단을 받게 됐다고. 그는 살아생전에 아들의 사진을 모아둔 앨범을 보며 "나 때문에 너무 아까운 애가 갔다. 내가 그렇게만 안 했어도 안 그랬을 텐데. 너무 가슴이 아파서 따라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 근데 우리 큰애 때문에 따라 죽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1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들의 죽음이 자신의 탓인 거 같다는 서우림. 그는 "살아 있으면 우리 손녀 이렇게 자란 것도 보고 (딸이랑) 같이 살 텐데 너무 가슴 아프다. 세상 떠난 게 너무 아깝다"며 마음 아파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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