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강섭, 영화 ‘익스트림 페스티벌’ 래오 역 변신
배우 박강섭이 영화 ‘익스트림 페스티벌’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익스트림 페스티벌’은 망하기 일보 직전 지역 축제를 무사히 개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텅 빈 관객석, 출연진의 보이콧 등 계획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예측 불가의 지역 축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이 짠한 공감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박강섭은 스타트업 ‘질투는 나의 힘’의 전 직원이자 현 아르바이트생 ‘래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갑작스러운 해고로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던 중 ‘질투는 나의 힘’ 이사 상민(조민재 분)의 부탁을 받아 함께 망진으로 내려오게 되고, 회사 대표인 해수(김재화 분)와 껄끄러운 상황에서도 축제를 위해 힘껏 손을 보태는 인물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강섭은 최근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소덕동 에피소드의 핵심 인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tvN ‘어사와 조이’에서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였으며, 영화 ‘브로커’, ‘어른들은 몰라요’, ‘방법: 재차의’ 등 다채로운 장르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렸다.
매번 다른 장르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박강섭은 ‘익스트림 페스티벌’을 통해 ‘혼란의 세대’를 대변했다. 꿈과 현실의 기로에서 어느 한 쪽을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고, ‘정리해고’라는 풍파를 겪으며 자존감마저 깎여버린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 공감을 자아냈다.
망진에 내려와 ‘망한 축제 생존기’ 속에서 누구보다도 깊은 관계였던 해수와 상민은 물론 처음 보는 MZ 인턴 은채(장세림 분), 축제 현장을 서포트하며 맞닥뜨린 뜻밖의 마을 주민들까지 모두와 상호작용하며 한 발 성장하는 캐릭터를 섬세하고 입체적이게 그려내 재미를 더했다.
박강섭은 자신만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전달하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다. 무대와 스크린, 안방에 이르기까지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여 ‘스크린 블루칩’으로 자리 잡은 그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커진다.
박강섭이 출연한 현실 격공 대환장 코미디 영화 ‘익스트림 페스티벌’은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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