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에서 본 물에 잠긴 우크라 마을 "지붕만' ..."대반격 진행 중"
"4만천여 명 홍수 피해…4천 명 정도 대피"
우크라이나, 댐 파괴에 대한 전쟁범죄 혐의 조사
젤렌스키 "러시아는 대반격을 두려워하고 있다"
[앵커]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대형 댐이 파괴되면서 이 일대 마을이 물에 완전히 잠긴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4천여 명이 대피했지만 이 지역의 피해 상황은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위성사진을 통해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면서 강 인근 마을이 홍수에 의해 침수된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집과 건물들은 지붕만 남긴 채 물속으로 깊이 들어갔고 공원과 토지, 사회 기반 시설, 농장까지도 물에 잠겼습니다.
댐 하류에 있는 코르순카 마을의 홍수전 모습입니다.
댐이 터진 뒤 같은 마을의 모습은 온통 검은 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올레쉬키 타운의 모습도 홍수 후에 크게 바뀌었습니다.
위성 사진 속에서 푸르게 보이던 곳이 모두 물에 잠기며 어둡게 보입니다.
카호프카 댐 붕괴로 인한 홍수는 이 지역이 1년 이상 포격과 미사일 공격으로 겪은 비참함을 가중시켰고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같은 국제기구가 즉시 구조 작전에 참여해 헤르손 지역 점령지 주민들을 도와야 합니다.]
관리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강 양쪽에서 주민 4만천여 명이 홍수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 중 4천 명 정도만 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사고에 대한 '전쟁범죄' 혐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댐 파괴의 배후는 러시아가 분명하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개시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군이 3개 주요 축을 따라 공격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대반격이 시작된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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