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직업계고…체질 개선 ‘경쟁력 강화’
[KBS 전주] [앵커]
최근 몇 년 사이 학생 수가 줄고,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 선택이 늘면서 직업계고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요.
전북교육청이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15년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김제의 한 직업계고입니다.
종자산업과 농생명 첨단시설, 바이오식품 등 전북의 특화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 집중해 지난해 졸업생 3분의 2 이상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서재원/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 종자과 : "실습들을 많이 할 수 있었고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해서 여러 기업도 둘러보고 많은 경험과 배움이 있었습니다."]
전북의 직업계고 28곳 가운데 교육청이 나름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한 학교는 채 10곳이 안 됩니다.
상당수 직업계고는 몇 년째 정원을 채우지 못하거나, 졸업생이 절반 가량은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을 선택했습니다.
'직업계고'라는 이름이 사실상 무색해진 상황에서 전북교육청이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당장 올해부터 신산업·신기술 융합형과 지역 전락 산업 맞춤형, 학교 자체 발전형과 일반고 위탁교육형 등 4개 분야로 나눠 학교마다 최대 7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학급 정원을 18명으로 정하고, 정원외 기간제교사를 늘려 이른바 '글로컬 특성화고'로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이강/전북교육청 창의인재교육과장 : "차별성 있는 전라북도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테마형 특성화고로 혁신을 통해…."]
직업계고를 마이스터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신기술 해외연수와 글로벌 교육환경 지원, 해외 제휴 교육과정 운영, 선 취업 후 학습 확대 등의 대책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김종훈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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