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의견 수렴하겠다”…“사업 재검토 위한 절차”
[KBS 전주] [앵커]
전주시가 민원과 일부 언론 보도 등을 이유로 백제대로에 추진하던 자전거 도로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하자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전주시가 시민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는데, 환경단체는 사업 재검토를 위한 절차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가 2020년부터 올해까지 48억 원을 들여 추진할 예정이었던 백제대로 자전거 도로.
종합경기장 네거리부터 꽃밭정이 네거리까지 왕복 11킬로미터 구간 가운데 상대적으로 인도가 좁아 차로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야 하는 구간이 문제가 됐습니다.
전주시가 교통 혼잡 민원 등을 이유로 재검토를 결정하자 환경단체가 반발했고 결국 16일과 26일 설명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앞서 자전거 도로를 만든 기린대로의 경우 이용률이 높지 않고, 우회전 차량 일시 멈춤 시행 등이 변수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정상택/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 : "침묵하는 다수의 소리를 듣겠다는 쪽이고 또 하나는 이건 가치의 문제, 선택의 문제, 현장 여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전문가 논의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실시설계 용역까지 마친 사업에 대해 전주시가 다시 시민 의견을 구한다는 건 사업 재검토를 위한 절차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업 재검토가 아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견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문제점만 부각해서 결국 여론몰이를 통해서 자전거 도로는 교통혼잡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결론으로 가기 위한 그래서 자전거 도로를 백지화하기 위한..."]
자동차 중심의 도로 체계를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자전거 도로 사업이 추진됐지만, 예견된 불편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탓에 찬반 논란으로 되돌아가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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