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케인을 대신한다고? 英 매체 선정 최악의 영입 ‘TOP4’ 됐다

[포포투=김환]

히샬리송이 영국 매체가 선정한 최악의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히샬리송은 왓포드와 에버턴에서 뛰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험을 쌓았다. 왓포드와 에버턴 시절 모두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덕에 지난해 여름 토트넘 훗스퍼에 입성할 수 있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영입하기 위해 무려 6,000만 파운드(약 975억)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이는 탕귀 은돔벨레에 이어 토트넘 역대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영입한 이유는 명백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게 몰린 공격 부담을 분산시키겠다는 생각이었다. 지난해 겨울 데얀 쿨루셉스키가 팀에 합류하며 케인과 손흥민의 조력자 역할을 확실하게 해준 덕에 두 선수들의 부담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하거나 부진할 때에도 팀의 공격과 득점을 책임져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왓포드와 에버턴에서 히샬리송이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이런 기대를 품을 만했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토트넘에 입성한 직후부터 귀신같이 부진에 빠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터트리기는 했으나, 리그에서는 도통 골이 터지지 않았다. 토트넘이 비싼 돈을 주고 히샬리송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토트넘의 공격은 케인과 손흥민이 책임져야 했다. 히샬리송의 부진이 길어졌기 때문에 두 선수들의 부담도 줄어들지 않았다.

부진을 이어가던 히샬리송의 리그 마수걸이 득점은 시즌 막바지가 되어서야 터졌다. 그러나 반등하기엔 이미 늦은 시점이었다. 결국 히샬리송은 비싼 이적료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시즌 내내 보여주며 팀의 성적에 기여하지 못했다.

현지 매체가 뽑은 최악의 영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22-23시즌을 돌아보며 최악의 영입이 된 선수들 10명을 선정했는데, 히샬리송은 여기에서 네 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히샬리송에 대해 “히샬리송은 터무니없는 이적료의 희생양이었다. 히샬리송은 지난해 여름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이적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결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빠 보였다”라며 히샬리송의 시즌을 평가했다.

한편 히샬리송과 함께 해당 명단에 선정된 선수로는 미하일로 무드리크, 마크 쿠쿠렐라(이상 첼시), 칼빈 필립스(맨체스터 시티), 닐 무페이(에버턴), 파비오 비에이라(아스널) 등이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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