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지급 그만”…국산 종자 양파 개발

김정대 2023. 6. 8. 21: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양파 반 이상은 일본 등 수입 품종에 의존하다보니 비싼 사용료를 지불하며 생산비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이에 전라남도가 국산 품종 자체 개발과 보급에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이 토실하게 여문 양파가 바구니마다 한 가득입니다.

금송이, 아리아리랑 등 국산 품종 양파를 한데 모아 농민들이 직접 살펴보며 품질을 비교합니다.

국산 양파 종자 자급률은 23% 수준, 대부분은 일본 품종인 카타마루 등의 종자를 수입해 쓰고 있습니다.

수입 종자는 사용료를 내야 해 개별 농가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손해가 발생합니다.

과거에는 국산 품종의 저장성과 수확량이 훨씬 뒤졌지만, 개발을 거듭하며 지금은 수입 종자를 대체할 만큼 품질이 향상됐습니다.

[김성준/전남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중만생종에서 저장성 확보가 기본이기 때문에 저장성을 기본으로 해서 육성했습니다. 해외로 지출되는 비용을 국내로 내수화할 수 있을 걸로 생각되고요. 또한 (국산) 종자 가격 자체도 단가가 낮기 때문에..."]

부족한 농촌 일손을 대체할 스마트 농업 기계도 선보였습니다.

수확기를 부착한 트랙터가 밭을 지나기만 하는데도 땅 속에 묻혀 있던 양파가 순식간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간당 천6백 제곱미터 이상의 밭을 사람의 손 없이 양파 수확이 가능합니다.

줄기 절단과 굴취, 수확 등 재배 전 과정을 기계화해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걸로 기대됩니다.

[김천중/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남지부장 : "고령화되기 때문에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요. 그리고 지금 들에 가보면 거의 10명 중의 1명도 한국 사람이 없거든요. 이제는 기계화가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전라남도는 국산 양파 품종 보급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스마트 기계화 재배 확대로 농가 생산비 절감과 양파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