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지급 그만”…국산 종자 양파 개발
[KBS 광주] [앵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양파 반 이상은 일본 등 수입 품종에 의존하다보니 비싼 사용료를 지불하며 생산비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이에 전라남도가 국산 품종 자체 개발과 보급에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이 토실하게 여문 양파가 바구니마다 한 가득입니다.
금송이, 아리아리랑 등 국산 품종 양파를 한데 모아 농민들이 직접 살펴보며 품질을 비교합니다.
국산 양파 종자 자급률은 23% 수준, 대부분은 일본 품종인 카타마루 등의 종자를 수입해 쓰고 있습니다.
수입 종자는 사용료를 내야 해 개별 농가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손해가 발생합니다.
과거에는 국산 품종의 저장성과 수확량이 훨씬 뒤졌지만, 개발을 거듭하며 지금은 수입 종자를 대체할 만큼 품질이 향상됐습니다.
[김성준/전남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중만생종에서 저장성 확보가 기본이기 때문에 저장성을 기본으로 해서 육성했습니다. 해외로 지출되는 비용을 국내로 내수화할 수 있을 걸로 생각되고요. 또한 (국산) 종자 가격 자체도 단가가 낮기 때문에..."]
부족한 농촌 일손을 대체할 스마트 농업 기계도 선보였습니다.
수확기를 부착한 트랙터가 밭을 지나기만 하는데도 땅 속에 묻혀 있던 양파가 순식간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간당 천6백 제곱미터 이상의 밭을 사람의 손 없이 양파 수확이 가능합니다.
줄기 절단과 굴취, 수확 등 재배 전 과정을 기계화해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걸로 기대됩니다.
[김천중/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남지부장 : "고령화되기 때문에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요. 그리고 지금 들에 가보면 거의 10명 중의 1명도 한국 사람이 없거든요. 이제는 기계화가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전라남도는 국산 양파 품종 보급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스마트 기계화 재배 확대로 농가 생산비 절감과 양파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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