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다음 타자 고민 푼 키움, 20안타 13득점으로 ‘타율 1위’ LG 타선 맹폭[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3. 6. 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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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에디슨 러셀이 4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타선의 고민을 해결한 키움이 대량 득점으로 ‘타율 1위' LG를 꺾었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장단 20안타로 13-0으로 승리했다.

20안타는 올해 키움의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다. 또한 올시즌 두번째로 팀 선발 전원 안타도 기록했다.

전날 LG와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던 키움은 이날 승리로 연장전의 피로를 깔끔하게 씻어냈다.

더욱이 팀 타율 1위를 기록 중인 LG를 상대로 대랑 득점을 뽑아내 더 의미가 있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83으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 중이었고 키움은 0.247로 9위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말한 고민이 바로 풀린 덕분이다. 키움은 최근 부진했던 팀의 간판타자 이정후가 살아나면서 한시름 놓았다. 이정후는 5월 0.305로 차츰 제 모습을 찾아가더니 6월 6경기에서 타율 0.500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하지만 외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주춤하고 있다. 개막 후 한달 동안 0.342로 맹타를 휘둘렀던 러셀은 6월 들어서는 2할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홍 감독은 경기 전 “(이정후) 다음 타자가 문제”라며 농담 섞인 말을 했다.

그리고 러셀은 홍 감독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했다. 4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러셀은 4타수 4안타로 타격감을 자랑했다.

러셀이 잘 치고 나가자 키움 타선은 쉴 틈이 없었다. 1회부터 3득점을 내 기선을 잡았고 4회 4점, 6회 3점, 8회 3점 등 추가득점을 계속 뽑아냈다. 이정후가 러셀 앞 타순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4안타 1타점 3득점, 김준완, 송성문, 이형종 등은 2안타씩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도 선발 투수 최원태가 7이닝 5안타 무사사구 7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키움은 윤정현, 김선기로 이어지는 두 명의 투수로도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러셀은 “안타가 많이 나와 기분이 좋다. 조금 더 참을성을 가지고 공을 오래 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어제는 너무 좋지 않았는데 만회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4월에 비해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매경기 안타를 칠 수는 없다. 시즌 144경기동안 최선을 다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8이닝 2안타 10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한화를 2-1로 꺾고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광주에서는 SSG가 3-4로 뒤지던 7회초 김민식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려 KIA를 5-4로 꺾고 역시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대구에서는 NC가 선발 최성영의 5이닝 7안타 1실점 호투와 마틴의 2점 홈런 등을 더해 삼성을 7-1로 눌렀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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