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전기료 인상…학교 냉방비 부담 커
[KBS 청주] [앵커]
때 이른 무더위에 전기료 인상까지 겹쳐 각급 학교의 냉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교육청도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각 학교에 긴급 배정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생 1,600여 명이 다니는 청주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최근, 한낮 3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이어져 교실과 강당, 급식소 등 실내 냉방이 한창입니다.
수업부터 돌봄, 방과 후 활동까지 학생들이 쾌적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적정 온도를 26도 안팎에 맞춰 탄력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방학을 한 달 이상 남겨두고 더위가 이어지는 데다 전기료까지 인상돼 냉방비 지출이 늘고 있습니다.
[박현숙/청주 중앙초등학교 교장 : "5월부터 학급에서 요청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냉방기를 틀어주고 있는데, 향후에도 (공공요금이) 계속 늘어난다면 조금 걱정스러운 면은 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충북 각 학교의 전기·가스요금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석 달 치 비용이 1년 전보다 31%, 26억 원 늘어난 110억여 원에 이릅니다.
특히 이번 여름엔 이런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이후 지난달까지 전기료가 세 차례나 올라 올 여름 냉방비엔 세 번의 인상분이 한꺼번에 반영되어서입니다.
충북교육청도 냉·난방비 부족분을 100억 원 이상 더 편성했지만, 이마저도 부족하면 하반기 추가 지원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박미숙/충청북도교육청 학교회계팀장 : "충북 전체 500여 개 학교에 104억여만 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해서 지원하게 됐고요. 본 예산 대비 5.4% 정도 증액 지원하게 됐습니다."]
공공요금 오름세 속에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 시설 할인 적용과 냉·난방비 인상분만큼의 기본 운영비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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