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공무원 잇단 비위 적발…신인도 추락 불가피
[KBS 춘천] [앵커]
삼척시에서 공무원 비위가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삼척시는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기도 했는데, 행정의 신인도 추락이 우려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시 미로면의 한 마을입니다.
농사를 짓는다며 돋운 땅 주변을 따라 길이 50미터, 최대 높이 4미터의 석축이 들어섰습니다.
낙석 피해를 막는다며 세금 4,200만 원이 투입됐는데, 공사가 돌연 중단됐습니다.
석축 주변 농지가 삼척시 사업 담당 부서 공무원의 아버지 소유인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박성기/마을 주민 :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되죠. 안 돼서. 이 집(주민)도 그래 가지고 (시청에) 이의 제기했어요."]
또 다른 삼척시 공무원은 택시 추가 감차를 들어준다는 조건으로 법인 택시 관계자들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골프 접대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삼척시는 감사 결과 등을 토대로 관련 공무원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이명기/삼척시 기획조정실장 : "감사나 조사 부서 인원을 좀 증강을 해서 전반적으로 평소에 복무 감찰이라든가 직원들이 일탈 행위에 빠지지 않도록…."]
행정안전부도 삼척시 공무원 5명에 대한 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역 택시 콜센터 업체에 4년 동안 지급한 보조금을 약 10억 원을 정산하지 않은 부분이 횡령일 수 있다는 겁니다.
공무원 비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데 대해, 삼척시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광우/삼척시의회 의원 : "징계 처분이 좀 미미하지 않았냐. 그런 생각들도 하거든요. 좀 더 강한 처벌들이 있었어야 되지 않느냐.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니까 뭐 이 정도야 하는…."]
안 그래도 낮은 삼척시 행정에 대한 신인도가 바닥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삼척시는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국민권익위원회가 시행한 종합청렴도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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