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올해 첫 조류 경보…‘관심’ 단계
[KBS 창원] [앵커]
최근 이른 무더위에 낙동강에서는 올해도 녹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첫 조류 경보도 발령됐는데요.
낙동강 하류 지역인 경남과 부산 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류 경남 함안군 칠서취수장 부근, 드넓은 강물이 초록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물 안을 들여다보자, 초록색 부유물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로봇 청소기처럼 물을 거름망에 걸러 녹조만 흡수하는 무인 선박은 강 표면을 오가며 상태를 살핍니다.
녹조 발생이 시작되자, 함안군 낙동강 칠서 지점에는 올해 전국 최초로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녹조를 유발하는 '남조류' 세포 수가 1㎖당 2주 연속 천 개를 넘긴 겁니다.
칠서 지점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빠릅니다.
특히 이번 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상돼, 사상 최장 조류 경보가 발령됐던 지난해보다 녹조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번 주 내내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예보돼있어. 관련 기관들은 녹조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달 초, 녹조 예방을 위해 낙동강 주변에 쌓인 퇴비 수거 등 '비점오염원' 관리에 중점을 둔 녹조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김헌희/경상남도청 수질관리과 : "각 시군에 야적퇴비 수거 조치를 당부한 상태이며, 경상남도 녹조 발생 행동 요령에 따라 수질 오염원 특별 점검도…."]
녹조 유해 성분은 정수장에서 대부분 걸러지지만, 경남과 부산 등 낙동강 하류는 먹는 물에 대한 걱정이 반복되는 상황.
이번 여름에도 낙동강 먹는 물에 대한 불안과 보 개방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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