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마을 입구까지 점령한 불법주차…주민 안전 위협
[앵커]
충북 청주에 있는 오송역은 전국의 KTX 노선이 모여드는 대형 역사입니다.
이용객 대비 부족한 주차장 탓에 불법 주차 문제가 늘 심각했는데 이젠 주민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현장K,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초입부터 댈 곳을 찾는 차량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주차장 바로 앞에도, 맞은편에도, '주차금지' 팻말 뒤에도 버젓이 차를 대놨습니다.
횡단보도와 이어지는 인도에도 차들이 들어찼습니다.
[박동순/충북 청주 흥덕구 : "그 틈바구니에 차 다녀야지 사람 가야지 하다 보면 사람이 피할 데가 없잖아."]
차도에서 잠시 끊어졌던 주차행렬은 마을 입구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양쪽에 불법주차된 차량이 늘어선 데다 인도도 없어 주민들은 차도로 위험하게 통행해야 합니다.
마을 초입새가 이 지경이니 위험천만한 상황이 매일 반복됩니다.
[안광호/충북 청주 흥덕구 : "(어린아이들이)자전거를 타고 많이 다니는데 피할 데가 사실 없어요. 아이들의 안전도 좀 힘들고."]
하루 평균 백여 대의 불법 주차 차량을 단속하고 있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진홍/충북 청주시 흥덕구 교통지도팀장 : "기본적으로 주차장이 많이 부족하고 불법주차가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 되고 있는…"]
불법주차가 극성인건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오송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만여 명에 이르지만 주차면수는 2천여 대에 불과합니다.
이용객 10명 중 1명만 자기 차를 이용해도 주차장이 꽉찹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주차장 위탁 운영 업체들이 담합해 요금을 50% 가량 올렸다가 공정위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KTX 오송역 이용자 : "(주차장은)하루에 7,000원? 8,000원? 그렇게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좀 싸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2028년까지 오송 평택 구간 지하에 고속철도가 추가로 놓일 예정이어서 여객 수요는 2배 이상 늘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주차장을 늘려야 하지만 국가철도공단은 땅이 없어 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청주시도 내 땅이 아니라며 뒷짐만 지고 있는 사이 KTX 의 중심지인 청주 오송역 일대는 교통 무법 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현장K 이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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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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