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 방출된 날, 알칸타라는 10K 완벽투···두산, 한화 3연전 ‘스윕’[스경xMVP]

김은진 기자 2023. 6. 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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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라울 알칸타라가 8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뒤 더그아웃의 동료들을 향해 손짓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두산이 한화 3연전을 싹 쓸어담았다. 대체 선발 2명을 앞세우고 2승을 먼저 거둔 데 이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완벽한 투구로 ‘스윕’을 완성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한화를 2-1로 꺾었다.

선발 알칸타라는 8이닝 동안 107개를 던지며 2안타 무사사구 10삼진 무실점의 대역투를 펼쳤다. 시즌 7승째와 함께 두산의 3연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지금 외국인 투수가 알칸타라 한 명뿐이다. 개막후 2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한 채 연쇄 부상으로 쉬고 있던 다른 투수 딜런 파일은 이날 방출됐다. 국내 선발진도 곽빈과 최원준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있다. 알칸타라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알칸타라는 이날 호투로 개막 후 12경기에서 76.1이닝을 던져 7승(3패)을 거두고 평균자책을 1.77로 낮추면서 휴식 중인 키움 안우진(1.87)을 제치고 NC 에릭 페디(1.63)에 이어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최고 시속 154㎞ 직구에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를 섞은 알칸타라의 절묘한 완급조절에 한화 타자들은 꼼짝을 하지 못했다. 1회초 1사후 정은원이 우전안타, 5회초 2사후 장진혁이 우전안타를 때린 것 외에는 아무도 출루하지 못했다.

그 사이 두산 타자들은 2점을 뽑았다. 2회말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양석환이 1사 1·2루에서 홍성호의 적시타에 선취 득점했다. 3회말에는 역시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타로 출루한 뒤 김대한의 좌전안타로 3루를 밟고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해 2-0으로 달아났다.

알칸타라가 던지는 동안 꽁꽁 묶여 있던 한화 타자들은 9회초 깨어났다. 이날까지 3연투에 나선 두산 마무리 홍건희가 버티지 못했다. 한화는 대타 김태연, 문현빈, 정은원이 차례로 안타를 쳐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은 박치국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여기서 중심타자 노시환의 타구가 유격수에게 잡히면서 병살타가 됐다. 한화는 1득점 했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4번 채은성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아쉽게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물러났다.

한화 선발 김민우도 5이닝 4안타 1볼넷 3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6패째를 안았다.

지난 6일 장원준, 7일에는 박신지를 각각 대체 선발로 투입해 승리한 두산은 에이스 알칸타라의 쾌투로 완벽하게 홈 3연전을 따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에이스 알칸타라의 완벽한 투구가 승리로 이어졌다. 9회 무사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박치국의 배짱도 눈부셨다. 사흘 연속 묵묵히 9회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틀 연속 투구수가 많았음에도 투수조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줘 고맙다”며 “타선에서는 홍성호가 콜업되자마자 부담이 컸을텐데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데뷔 첫 타점을 축하한다”고 평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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