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러셀 4안타→이정후 3타점→선발 전원안타' 메가 히어로즈포, LG 마운드 초토화…13대0 대승 [고척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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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터지니 타선 전체가 살아났다.
이날 키움은 올시즌 2번째 선발 전원안타(리그 12호), 단일 경기 최다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김혜성 역시 4안타를 기록, 이정후를 중심으로 출루하고 불러들이는 타선 조합이 완성됐다.
반면 키움 선발 최원태는 7회까지 단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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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정후가 터지니 타선 전체가 살아났다. 267분 연장 혈투의 피로는 보이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가 모처럼 활화산 같은 타격을 과시했다. 키움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13대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키움은 올시즌 2번째 선발 전원안타(리그 12호), 단일 경기 최다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특히 부진했던 러셀이 4안타를 몰아쳤다. 한국 데뷔 이래 한 경기 최다 안타다. 김혜성 역시 4안타를 기록, 이정후를 중심으로 출루하고 불러들이는 타선 조합이 완성됐다.
경기전 만난 양 팀 사령탑의 표정에는 피곤이 가득했다. 전날 12회 연장 무승부의 후유증이다. 선수단 역시 두 팀 공히 필승조를 대부분 소모한 데다, 야수진의 피로도도 컸다. 전날 유일하게 충분한 휴식을 취한 두 선발투수에게 달린 경기였다.
키움은 1회부터 LG 선발 김윤식을 난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시작과 함께 김준완 김혜성 이정후 러셀이 연속 안타를 몰아쳤다. 5~6월 들어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린 이정후의 2타점 2루타가 압권이었다. 이형종의 희생플라이까지 묶어 가볍게 3득점.
키움은 4회 전날 연장 동점 투런포의 영웅 김수환의 1타점 2루타, 김혜성 이정후 러셀의 3연속 적시타를 쏟아내며 순식간에 7-0을 만들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5회초 공격이 끝난 뒤 홍창기 오지환 문보경 박동원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사실상 돌을 던졌다.
키움 타선의 공격은 계속됐다. 6회에는 LG 최성훈-최동환을 상대로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와 이형종의 1타점 2루타가 터졌고, 8회말에는 김휘집의 적시타에 상대 실책, 김준완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13-0을 만들었다.
반면 키움 선발 최원태는 7회까지 단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투구수는 94구였다. 키움 팬들은 마운드를 내려가는 최원태의 이름을 뜨겁게 연호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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