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반도체, 단순 경쟁 아니라 산업 전쟁이자 국가 총력전”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반도체 경쟁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산업 전쟁이며, 국가 총력전”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에서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반도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반도체는 우리의 생활이고 안보고, 우리 산업경제 그 자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회의에 참석한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장애가 되는 모든 규제를 없애 달라”고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는 “오늘 금융위원장을 왜 회의에 참석하라고 초청했겠나”라며 “첨단 디지털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도 좀 빨리 할 수 있게 해주고, 자금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금융지원 제도도 잘 설계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 투자, 유능한 인재들이 다 모이도록 정부가 제도 설계를 잘하고 인프라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다자 정상회의에 가면 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와 양자회담을 원하며 손짓하는데 이건 다 우리가 가진 기술, 기업의 경쟁력 덕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정학적 이슈가 기업들의 가장 큰 경영 리스크가 되고 있는데, 이것은 기업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반도체 업계 인사와 학계 전문가, 국민의힘 지도부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한 메모리반도체 전문가는 반도체를 철인 3종 경기에 비유하며 “첫 종목에서 앞서 나가다가도 종목이 달라지면 해당 종목에 강한 주자로 선두가 바뀔 수 있다”며 선제적 투자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을 떠나기 전 부처 실무자들에게도 거듭 “풀 수 있는 규제는 모두 풀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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