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천적' 알칸타라-무사만루 지운 박치국... 두산 '고급야구'로 한화전 3연승 [잠실 현장리뷰]

잠실=안호근 기자 2023. 6. 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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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에겐 악몽 그 자체였다.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온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는 또다시 완벽한 독수리 사냥꾼 면모를 뽐냈다.

━독수리 잡는 알칸타라, 두산서 한화전 6G-ERA 0.41━2020년 20승을 따냈던 알칸타라는 당시에도 한화를 상대로 가장 강했다.

이날 승리를 거두며 두산에서만 한화전 6경기 ERA 0.41을 기록하며 5승을 쓸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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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안호근 기자]
두산 알칸타라가 8일 한화전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에겐 악몽 그 자체였다.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온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는 또다시 완벽한 독수리 사냥꾼 면모를 뽐냈다.

알칸타라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2-1 리드를 지켜낸 두산은 시리즈를 싹쓸이하며 3연승 상승세를 탔다. 27승 24패 1무로 5위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3연패에 빠지며 19승 32패 3무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역투 중인 알칸타라. /사진=OSEN
독수리 잡는 알칸타라, 두산서 한화전 6G-ERA 0.41
2020년 20승을 따냈던 알칸타라는 당시에도 한화를 상대로 가장 강했다.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ERA) 0.4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그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승리를 거두며 두산에서만 한화전 6경기 ERA 0.41을 기록하며 5승을 쓸어 담았다. 올 시즌으로 범위를 좁히면 3경기 3승, ERA 0.39다.

흠잡을 데가 없는 만점짜리 투구였다. 이날 속구 최고 시속은 154㎞. 절반에 가까운 50구를 빠른공으로 승부했고 스플리터(33구)와 슬라이더(19구), 커브(5구)까지 섞는 절묘한 배합에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에서 춤을 췄다.

피안타는 단 2개에 불과했다. 특별한 실점 위기도 없었다.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냈는데 결정구도 다양했다. 속구와 포크볼로 각각 4개씩, 슬라이더로 2개를 잡아냈다.

96구를 던진 알칸타라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공의 위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삼진 2개 포함 단 11구만으로 이닝을 마쳤다. 관중석에서 쏟아져 나오는 박수갈채를 받으며 미소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알칸타라는 시즌 7승(3패) 째를 챙겼다. ERA은 1.98에서 1.77로 더 떨어졌다.

2회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는 홍성호. /사진=OSEN
데뷔 첫 타점 홍성호-득타율 1위 양의지 고급야구, 9회 위기 박치국이 구했다
두산 타선도 많은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다. 김민우가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버텼다.

그러나 적재적소에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알칸타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양석환이 상대 실책으로, 김재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사 1,2루에서 이날 콜업된 홍성호가 호쾌한 스윙으로 우익수 앞에 타구를 떨구며 선제 타점을 올렸다. 2016년 두산에 입단해 대부분을 퓨처스(2군)에서만 보냈던 홍성호의 프로 데뷔 첫 타점이었다.

3회엔 정수빈이 중전안타, 김대한이 좌전안타로 무사 1,3루로 밥상을 차렸고 득점권 타율 0.441로 1위에 올라 있는 양의지가 가벼운 스윙으로 타구를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보내 3루 주자 정수빈을 불러들였다. 야구 팬들이 흔히 말하는 '고급야구'였다. 손쉽게 점수를 추가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알칸타라이기에 2점이면 충분했다. 7회를 넘겨 8회까지 버티며 107구를 뿌리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9회 마운드에 오른 클로저 홍건희는 휘청였다. 대타 김태연에 이어 문현빈, 정은원에게까지 3연속 안타를 맞았다.

무사 만루 위기 상황. 두산 벤치가 움직였다. 마운드에 오른 건 언더핸드 박치국. 타석엔 최근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노시환. 그러나 땅볼 타구가 유격수에게 향했고 아웃카운트 2개와 1점을 맞바꾸는 실속 있는 교환을 했다. 채은성마저도 유격수 팝플라이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킨 영웅이 됐다.

3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는 양의지. /사진=OSEN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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