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궂은일은 잘한 명지대 준 해리건, 아쉬웠던 건 득점

손동환 2023. 6. 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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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해리건(200cm, F)의 확률 높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명지대학교는 8일 명지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 남대부 경기에서 동국대학교에 70-80으로 졌다. 5승 7패로 경희대와 공동 8위. 플레이오프 가능성은 유지했다.

명지대는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부터 전력을 새롭게 다졌다. 그 핵심은 준 해리건(201cm, F).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겸비한 해리건이 오면서, 명지대가 다양한 공수 옵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해리건이 대학 경험을 어느 정도 쌓은 후, 명지대의 전력이 더 안정적으로 변했다. 그래서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중위권을 달리고 있다. 농구부 창단 처음으로 대학리그 플레이오프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명지대는 여러 난관을 거쳐야 한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걸쳐있는 팀이 많고, 명지대의 남은 상대가 동국대-성균관대-연세대 등 중상위권 팀이기 때문이다. 동국대라는 첫 번째 난관을 넘어야, 명지대는 플레이오프를 생각할 수 있다.

해리건의 첫 매치업은 지용현(201cm, C)이었다. 득점은 쉽지 않았다. 지용현은 힘과 긴 슈팅 거리를 겸비한 빅맨. 해리건은 다른 방법으로 팀의 사기를 살려줘야 했다.

그러나 동국대는 지용현과 이대균(201cm, C)을 동시에 투입했고, 해리건이 홀로 두 장신 자원과 맞서기 어려웠다. 엄윤혁(193cm, F)이 도와주기는 했지만, 해리건한테 주어진 짐이 꽤 많았다. 명지대가 경기 초반 2-10으로 밀렸던 이유.

명지대 다른 선수들이 속공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해리건은 부진했다. 속공에 가세하기는 했지만, 조급한 움직임으로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 팀에 큰 힘을 싣지 못한 채 교체됐다.

하지만 명지대는 17-18로 1쿼터를 마쳤다. 나쁘지 않은 분위기 속에 2쿼터를 시작했다. 해리건 없이도 2쿼터 초반을 잘 버텼다.

해리건은 2쿼터 시작 2분 21초 만에 다시 나섰다. 동국대의 3-2 지역방어와 마주했다. 지역방어를 많이 접하지 못한 선수이기에, 동선과 타이밍 모두 헤맸다.

명지대는 해리건을 다시 벤치로 불렀다. 지역방어를 많이 경험했던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그러나 명지대는 위험을 안고 싸워야 했다. 해리건이 나가게 되면, 명지대의 제공권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

해리건이 벤치로 물러났지만, 명지대는 잘 버텼다. 그렇지만 조급한 볼 전개로 인해 실점의 빌미 제공. 그게 모두 3점이었다는 게 뼈아팠다. 33-33으로 대등한 분위기를 형성했던 명지대는 33-39로 전반전을 마쳤다.

해리건이 3쿼터에 다시 나왔다. 지용현과 계속 몸싸움하고, 공수 진영을 빠르게 왕복했다. 궂은일로 명지대 반격의 기반을 마련했다. 명지대 역시 3쿼터 시작 4분 10초 만에 43-44로 동국대의 턱밑까지 쫓았다.

3쿼터 종료 2분 2초 전에는 이대균의 베이스 라인 수비를 공략했다. 그 후에는 하이 포스트에서 코너에 있는 슈터를 보기도 했다. 2대2 수비에서 박승재(180cm, G)를 막기까지 했다. 기록은 저조했지만, 경기 리듬에 잘 녹아든 듯했다.

그리고 4쿼터. 명지대는 51-56으로 밀렸다. 해리건은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야 했다. 해리건의 방법은 몸싸움. 자리 싸움으로 이대균의 힘을 빼놓고, 스크린으로 동료의 공격 공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해리건이 해줘야 할 것 중 하나는 골밑 득점. 해리건도 이를 알고 있다. 그러나 해리건은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그 사이, 명지대는 동국대에 실점. 플레이오프 진출에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오히려 ‘플레이오프 탈락 가능성’이라는 단어가 명지대 앞에 섰다. 해리건 또한 좋지 않은 현실과 마주했다. 28분 9초 동안 8리바운드(공격 3)와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6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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