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한민국 ‘하나의 중국’ 지지”…싱하이밍 “美 승리·中 패배 베팅은 잘못된 판단”

김동환 2023. 6. 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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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대한민국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적극 지지하는 것처럼 중국 정부 역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대원칙에 공감하고, 지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의 회동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힌 후, "한반도의 비핵화 그리고 평화의 정착, 또 지역 안정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계속 이어가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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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중국 대사관저서 회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 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대한민국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적극 지지하는 것처럼 중국 정부 역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대원칙에 공감하고, 지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의 회동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힌 후, “한반도의 비핵화 그리고 평화의 정착, 또 지역 안정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계속 이어가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처럼 말하기 전에는 “최근 북한의 핵 개발,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 대표와 싱하이밍 대사의 회동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한 공동 대책 방안 논의 등을 위해 마련됐다.

이 대표는 “중국과 대한민국이 수교한 지가 올해로 30년이 되는데 정말 동북아에서 중국과 대한민국의 발전 정도가 아주 빠르고 규모가 컸다고 생각한다”며 “한중관계는 협력 동반자 관계로까지 격상됐는데, 국제 정세나 경제 상황이 한중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경제 문제 관련해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제 관계가 대한민국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 최대 흑자국에서 지금은 최대 적자국으로 전환되면서, 경제가 매우 많은 곤란에 봉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기업과 수출 기업 그리고 중국 현지에 진출한 기업 등의 의견을 들어봤다면서, 이 대표는 “중국 정부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리려고 한다”고도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관해서는 “주변국들 우려가 높아지는데 가능하면 목소리도 함께 내고 공동의 대응책도 강구해봤으면 좋겠다”며, “한중수교 이후 양국 국민 간의 신뢰와 존중이 높게 형성됐다가 최근 많이 후퇴한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신뢰가 회복되고 확산될 수 있게 정부 당국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하이밍 대사는 “일본 정부가 거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합리화하는 것 같다”며, “일본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 태평양을 자기 집의 하수도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극히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일본은 곧 정식으로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결연히 반대한다”는 말과 함께, “한국과도 이런 면에서 잘 협력하고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싱하이밍 대사는 말했다.

한중관계에 관해서는 ‘잘 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면서 “중국 정부는 항상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 한중관계를 발전시키려 하고 있고 이를 위해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부각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어려움에 부딪힌 현재의 한중관계에 가슴 아프다면서도,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중국이 한국의 핵심 관심 사항을 존중하는 동시에 한국도 중국의 핵심 관심 사항을 존중해주면 고맙겠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고 한중관계의 기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중 무역 적자 배경으로 좋지 않은 세계 경제 상황과 반도체 경기의 하강 국면 영향 등을 짚은 후, “일각에서 탈중국화 추진을 시도한 것이 매우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리고는 중국 협력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고 대중 투자 전략 등의 적절한 조정이 있다면 중국 경제 성장의 보너스를 누릴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싱하이밍 대사는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며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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