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우려에 뉴욕증시 기술주 휘청…코스피도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
외국인 투자자 3거래일 연속 순매도…국내 채권금리는 상승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의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긴축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내 채권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4.75포인트(0.18%) 떨어진 2610.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선물·옵션과 개별 종목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을 맞아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0.77% 하락한 2595.33까지 떨어지며 26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마감 전 낙폭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59포인트(0.52%) 떨어진 876.1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92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로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165억원, 67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는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뉴욕증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 마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543%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632%로 11.0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8.4bp, 4.8bp 상승해 연 3.533%, 연 3.636%에 마감했다.
신용등급이 AA-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7.1bp 오른 연 4.344%, 신용등급이 BBB-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6.9bp 상승한 10.731%였다. 전날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모두 15bp 이상 급등했고, 이와 연동해 국내 채권 금리도 뛴 것으로 보인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오는 7월 이후 인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인식이 채권시장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상승 흐름이 예상됐던 환율은 하락 마감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80원 상승한 1307.6원으로 개장했다가 장중 달러인덱스가 소폭하락하면서 0.1원 내린 1303.7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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