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돌아왔다' 감 잡은 이정후…통산 500타점 고지 올라
스포츠 뉴스입니다. 이정후가 조금 전 통산 500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자신감을 장착하더니, 연이틀 새 기록을 썼습니다.
최종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 LG 5:5 키움|고척구장 (어제) >
첫 타석 내야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하더니 이어 홈런포를 쏘아올리자, 팬들은 이정후가 돌아왔다며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상대 팀 코치로 지켜본 아버지의 알듯말듯한 표정.
[이정후/키움 : '나이스 배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6회엔 낮게 떨어지는 공을 정교하게 퍼올려 2루타를 만들었는데, 딱 1년 전 같은 팀을 상대로 만든 '골프 스윙' 안타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정후/키움 : 제가 가지고 있는 '본능'이 경기에서 나온 것 같아서 앞으로 계속 이렇게 '좋은 감' 잘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왔다 하면 안타, 홈런에 9회말 3-3 상황에서 만난 매제 고우석도 이번 만큼은 처남을 피하는 게 최선이라 판단했습니다.
[이정후/키움 : '투 아웃' 잘 잡아놓고 위기를 맞은 상황이었고, 또 거기서 저한테 맞게 되면 팀이 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연장 마지막 공격에서도 볼넷을 고른 이정후는 6번 타석에 나와 모두 베이스를 밟았습니다.
스스로조차 갸웃거릴 정도로 부진했던 시즌 초 이정후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이정후/키움 : 4, 5월엔 자꾸 치는 게 잡히다 보니까 조금 위축되고 그랬는데, 지금은 심리적으로도 괜찮아지고 결과도 조금씩 나와서 자신감 있게 항상 경기에 임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감이란 무기를 장착한 이정후는 오늘 LG전 첫 타석부터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통산 500타점 고지에 올랐고, 이어진 타석에서는 3루타를 날리는 등 이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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