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검거’ 기여한 택시기사,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6. 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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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 검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택시기사에게 경찰이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수여한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유정 최초 신고자인 택시기사 A씨에게 신고포상금과 표창장을 지급한다고 8일 밝혔다.

다만 A씨가 이번 일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어 표창장 전달식은 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신고 포상금은 1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유정이 지난달 26일 오후 온라인 과외 앱에서 만난 피해자를 살해한 후 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들고 낙동강변으로 유기하러 갔을 때 탔던 택시의 기사다.

이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A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정유정은 지난달 27일 오전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당시 A씨의 신고 덕분에 경찰은 정유정을 긴급 체포하고 범행 전반을 밝혀낼 수 있었다. 특히 정유정이 석 달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점 등이 확인되면서 A씨의 신고가 없었다면 연쇄살인이 벌어졌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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