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사과받은 前천안함장 "이재명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민주당 지지자 악플 멈춰라"
최원일, 장병·유족 요구 전달
與, 권의원 국회 윤리위 제소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8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만나 지난 발언에 대해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최 전 함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이나 당 차원의 사과가 없으면 사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전 함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권 수석대변인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했고, 저는 여전히 진행되는 모욕적 언사에 대해 항의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최 전 함장은 "(권 수석대변인을) 처음 본 순간 몸에 힘이 들어가고 부들부들 한 대 치고 싶었지만 (참았다), 오늘도 잠을 못 이룰 것 같다"고 썼다.

최 전 함장은 권 수석대변인의 사과를 받으면서 다섯 가지 요구 사항이 담긴 '천안함 함장, 생존 장병, 유족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최 전 함장은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입장 표명'과 함께 "당대표를 면담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겠다"고 요구했다. 또한 당 혁신위원장에서 낙마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과 장경태·서은숙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인사들에게 천안함에 대한 잘못된 주장과 발언을 중지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악의적인 댓글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최 전 함장을 향해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는 발언을 한 권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전경운 기자 / 위지혜 기자 / 신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