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츠베레프, 2년 연속 4강…프랑스오픈 테니스 결승행 맞대결

이정호 기자 2023. 6. 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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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클레이의 강자”
카스페르 루드(위)와 알렉산더 츠베레프(아래)가 8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승리를 위해 투지를 보이고 있다. 파리 | AFP·AP연합뉴스

카스페르 루드(4위·노르웨이)와 알렉산더 츠베레프(27위·독일)가 시즌 2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4960만유로·약 706억원)에서 2년 연속 4강에 올라 맞대결을 벌인다.

루드는 8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홀게르 루네(6위·덴마크)에게 3-1(6-1 6-2 3-6 6-3)로 승리했다.

‘클레이코트의 왕’이라 불리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운영하는 스페인 마요르카 ‘나달 아카데미’에서 어릴 적부터 코칭을 받아온 루드도 ‘클레이코트 스페셜리스트’라 할 수 있을 만큼 강한 면모를 보인다. 통산 10번의 투어 우승 중 9번을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따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는 결승에 올라 ‘우상’ 나달과 만났지만, 0-3으로 패해 나달의 통산 14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의 들러리가 됐다.

루드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8강에서도 루네를 만나 승리한 바 있다. 루드는 ‘북유럽 테니스’ 전성시대를 함께 연 루네와 상대 전적에서 5승1패로 크게 앞섰다. 루드는 이날 위너에서 32-48로 뒤졌지만 공이 느려지는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톱스핀이 걸린 깊은 스트로크와 끈끈한 수비력으로 루네를 괴롭혔다. 언포스드에러(29-47)도 효과적으로 줄였다.

츠베레프는 8강전에서 토마스 마르틴 에체베리(49위·아르헨티나)를 3-1(6-4 3-6 6-3 6-4)로 물리치고, 3년 연속 대회 4강에 올랐다. 츠베레프도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달에 졌다. 준결승에서 2세트 도중 발목을 크게 접질리는 부상을 당하면서 기권했고,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 불참하며 오랜 공백기를 가진 츠베레프는 같은 장소에서 대회 최고 성적을 노리게 됐다.

9일 같은 시간에 열리는 4강전에서 루드-츠베레프전 승자가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상대 전적에서는 츠베레프가 2승1패로 앞서 있다. 둘 모두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은 없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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