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우디 "서방, 시리아 내 IS 관련 자국민 본국 송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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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관련 난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테러 격퇴를 위한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열악한 안보·인도주의 상황, 경제적 어려움은 IS가 새로운 전투원을 모집하는 원동력"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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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과거 IS 장악 지역에 1억5천만 달러 지원 약속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관련 난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테러 격퇴를 위한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열악한 안보·인도주의 상황, 경제적 어려움은 IS가 새로운 전투원을 모집하는 원동력"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IS가 절망의 연료를 사용할 수 없도록, 우리는 지역(이라크·시리아) 안정을 목표로 공동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이들(IS 관련 난민)을 본국으로 송환하지 않으면 다시 무기를 들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과거 IS 장악 지역이자 전투원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이라크·시리아 북부 지역 재건과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1억5천만 달러(약 2천억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장관도 "서방의 부유한 국가들이 자국민들을 본국으로 송환하지 않는 것은 실망스럽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들었다.
파이살 장관은 "이제 세계 각국이 IS 퇴치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라크·시리아 북부 지역에는 IS 조직원의 가족과 친인척 수만 명이 난민 캠프나 임시 수용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시리아 쿠르드 자치정부가 관리하는 알-홀 수용소에는 약 5만명이 생활하는데 이 중 1만명은 외국인이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외국인 수용자의 출신국에 이들을 데려갈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부분 국가는 이를 거부했다.
일부 송환이 이뤄진 경우도 있지만, 조국을 배신하고 IS에 가담한 자를 다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2014년 국가 수립을 선포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조직 IS는 한때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의 3분의 1을 통제했다.
그러나 2019년 3월 미국 등이 후원하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에 의해 패퇴했고, 지금은 5천∼7천명 정도의 잔당이 현지에 남아 재기를 노리고 있다.
IS 잔당은 시리아에서 쿠르드 민병대나 정부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펴거나, 이라크 등지에서 산발적인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사우디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등과 회담하고 수단·예멘 분쟁, 이란 핵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그는 걸프협력회의(GCC) 외교 수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GCC는 더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더욱 번영하는 중동에 대한 미국의 핵심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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