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입시험에 '시진핑 어록' 등장…"생각 서술하라"
중국에서는 어제(7일)부터 오늘까지 우리나라 수능 격인 전국 대학 입시가 치러졌습니다. 그런데 국어 작문 한 문제가 논란이었는데요. 시진핑 주석 연설문을 주고,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라고 했습니다.
정말 자신의 생각대로 쓰면 어떤 점수를 받을지,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사장 앞은 긴장된 분위기입니다.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지정된 통로를 따라 시험장에 들어갑니다.
학부모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자녀들을 응원합니다.
고사장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돼 있고 수험생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접근은 일체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어제부터 우리나라 수능 격인 대학 입학시험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국어 작문 시험에 시진핑 주석의 연설문이 출제됐습니다.
"남의 길을 막아도 더 멀리 갈 수 없다", "세상에 꽃이 하나뿐이라면 단조롭다"는 시 주석의 두 연설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란 문제였습니다.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비판하며, 중국인들의 단결을 촉구하는 의미가 깔려있습니다.
시 주석의 연설 내용이 대입 시험 주제로 직접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왕샤오웨이/학부모 : 스트레스 받을까봐 자세히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이가 학교에서 지도자의 사상을 묻는 문제가 나올 거라고 준비를 시켰다고 했어요.]
시 주석이 3연임 이후 전방위로 사회 통제를 강화하는 모습으로 풀이됩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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