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 시작해요, 축제의 장 '입영문화제’

2023. 6. 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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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은 앵커>

군대 입소식 하면 이별이나 걱정 이런 말이 떠오르곤 하는데요.

요즘은 입영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입영이 '문화제'를 통해 새 출발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변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이기태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을지신병교육대 / 강원도 인제군)

훈련소 생활이 시작되는 날, 경쾌한 음악과 함께 입영 장병이 부모님을 업고 들어옵니다. 어색함도 잠시, 신병은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함을 느끼며 군 생활에 자신감을 내보입니다.

인터뷰> 김규환 / 입영 장병

"(부모님과) 걸어 보고 여러 장병도 만나니까 함께 군 생활을 하면 재미있게 잘할 것 같습니다. 원래 군기가 바짝 잡혀 있기 때문에 열심히 군 생활하다가 오겠습니다. 충성!"

인터뷰> 양종선 / 경기도 여주시

"대한민국 국방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오는 대한민국이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신병들은 가족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깁니다.

현장음>

"찍겠습니다, 하나, 둘, 셋, 여러 번 찍을게요"

캐릭터 힘찬이와 기념 촬영을 하고 즉석에서 사진을 받아봅니다.

현장음>

“사진 인화 해드릴까요?”

“네~”

입영하는 아들과 친구에게 쓰는 편지.

현장음>

“여기 옆 편지통에 넣으시면 부대로 전달이 됩니다”

사랑과 추억이 담긴 편지는 훈련병에게 전달됩니다.

인터뷰> 이여옥 / 경남 진주시

"사랑하는 아들에게 이제 믿는다고 부모님도 너를 신뢰한다고... 군 생활 잘하고 열심히 해서 앞으로 더 좋은 사람 되기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군 생활도 잘하라고 썼습니다."

입영 장병과 부모님들이 인물 그림에 추억을 남깁니다.

현장음>

“너무 예쁘게 나왔어요, 엄마와 똑 닮았네요~”

인터뷰> 신석준 / 강원도 양양군

"그림을 잘 그려줘서 긴장이 조금 풀리는 것 같아요."

장병들에게 지급되는 보급품과 전투 장비도 전시됐는데요

현장음>

“이게 방탄조끼인가보다~”

“이거는 몇 킬로그램이에요?”

"3.8kg이에요~"

오래전 군 생활을 한 부모님들은 발전된 군 장비와 달라진 입대 문화에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인터뷰> 성기열 / 경남 거제시

"저는 논산훈련소로 1989년도에 입대했거든요. 그때는 무거운 분위기였고 이런 느낌의 행사도 없었는데, 오니까 좋네요."

인터뷰> 장태원 / 입영 장병

"자유롭게 입대하는 것을 보니까 더 좋은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고 가족들과 (문화제를) 지낸다는 게 확실히 좋은 것 같습니다."

인제군은 장병과 가족들에게 커피와 음료를 나눠주고 지역을 소개합니다.

현장음>

“필요한 거 가져가시면 돼요~”

이기태 국민기자

“입영 현장이 헤어짐이 아닌 가족·친구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훈련병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앱과 질문 게시판 운영 등 자식과 친구가 어떻게 군 생활을 하는 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현장음>

“문자를 남겨 주시면 바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책임지고 잘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이제 헤어질 시간. 입소식을 마친 입영장병들과 가족들이 군악대 연주 속에 서로를 안아줍니다.

현장음>

“엄마 생각하고 가족도 생각해야돼~”

“파이팅!”

인터뷰> 이민정 / 서울시 서대문구

"여러 가지로 예전과 같지 않은 분위기가 새로워요. 아이를 안전히 들여보낼 수 있어서 만족하며 돌아갈 것 같아요."

인터뷰> 곽태원 / 강원영동병무지청장

"입영문화제를 통해 병역 이행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민관군이 협력하여 성실히 병역을 이행하는 분들이 예우를 받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축제와 격려장'인 입영 문화제가 낯선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신병과 자식을 군에 보내는 부모 모두의 마음과 발걸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국민리포트 이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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