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국무용단 화동, 3세대 함께 춤춰요
김기은 앵커>
독일 동포사회가 60년 전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시작으로 3대째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는 여러 세대가 어우러져 한국 춤을 선보였는데요.
봄꽃의 향연이 펼쳐진 화합의 자리에 박경란 글로벌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경란 국민기자>
(슈피랄레 청소년문화센터 / 독일 베를린)
동서양을 상징하는 두 명의 소녀가 버선발을 사뿐이 들고 봄날의 자태를 마음껏 뽐냅니다.
인터뷰> 박고은 / 독일 화동무용단원
"한국무용을 해서 좋은 점은 우리 전통문화를 외국인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같이 배우고 말하며 춤추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한국인 할머니의 춤 공연을 보고 자란 동포 3세 소녀도 한국 춤을 멋지게 선보입니다.
인터뷰> 아나이스 변 / 독일 화동무용단원
"먼저 저희 할머니가 (춤을) 추기 시작했고요. 공연 때마다 무용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어려서부터 배우기 시작했어요."
어린 소녀들의 춤사위에 이어 여든이 된 어르신 춤꾼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춤과 함께한 지 반 백년. 깊이 있는 몸놀림에 오랜 경륜이 배어 있습니다.
인터뷰> 박화자 / 파독 간호사 출신 무용수
"할머니·딸·손녀들이 함께 해보자고 그러길래 좋은 생각이다 (생각해서) 젊은이들과 연습도 했는데, 너무 좋았어요. 요즘 세상은 젊은 분들이 굉장히 긍정적이고..."
엄마와 딸 그리고 할머니 3세대의 무용수들이 함께 꾸민 특별한 공연에 100여 명의 관객들은 열렬한 관심과 환호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변철영 / 독일 베를린
"저는 동포 2세대이고, 당연히 아이들은 3세대입니다. 그래서 한국 문화를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굉장히 좋습니다. 특히 저희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물려주고 있어서 너무 좋고요."
이번 공연을 한 ‘화동’은 아동과 청소년들로 이뤄진 한국 춤 무용단으로 지난 2014년 창단한 이후 춤으로 세대가 어울리고 독일 사회에 한국문화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지 / 독일 화동무용단장
"아이들과 함께 시작했고요. 전통춤을 최윤희 선생으로부터 제대로 배우기 시작한 단체입니다. 중간중간 아이들이 크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잘 이어와서 7년, 8년간 하고 있고요. 다 같이 함께하는 의미로 저희가 이 공연을 만들었고요. 부족하지만 굉장히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이곳 독일에서 태어난 20대의 청년도 한국 문화를 알차게 보여주는 이번 공연에 대해 자부심이 큽니다.
인터뷰> 강수정 / 대학생
"저는 독일에서 태어난 교포다 보니까 한국 뿌리를 내 안에서 찾자는 의미로 한국무용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세대를 아울러서 저희가 같은 한국인으로서 뿌리를 갖고..."
(취재: 박경란 국민기자)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 문화를 알려주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한국 춤 공연이 독일 내 케이문화의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국민리포트 박경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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