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호날두 안 따라간다...'축구의 신', 왜 미국을 택했나

최하은 기자 2023. 6. 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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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나의 선택입니다“

바르셀로나도, 연봉 약 5억 달러(6600억 원) 제시한 사우디도 아닙니다.
메시는 대신 미국을 선택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출처=연합뉴스)
서른여섯 메시는 낭만은 거부했습니다. 바르셀로나 복귀가 일으킬 시끄러운 소요를 피했습니다. 자신 때문에 다른 선수가 팔리거나, 연봉을 삭감하는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성명을 발표해 응원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는 장애물이 아니었습니다. 메시는 "돈이 우선시 됐다면 사우디아라비아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렇다고 연봉 6,600억을 포기한다니, 메시가 마이애미에서 받을 돈은 얼마나 될까요. 구체적 금액은 추후 협상 예정인데, 베컴이 공동 구단주인 마이애미는 애플·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금전적 이익을 분배하겠단 계획입니다. 계약 조건엔 은퇴 후 마이애미 구단 주식 인수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특정 자본에 끌려가지 않고 메시가 주체가 돼 창출하는 수익에 도전한다는 거죠.
무엇보다 메시가 바란 건 '축구의 신' 아닌 '인간' 메시의 삶이었습니다. 메시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가족과 더 함께하고 싶었다"며 "내 미래는 직접 결정하고 싶었다"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 (출처=연합뉴스)

마이애미는 메시를 위해 디 마리아, 부스케츠, 수아레스 등 옛 동료들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 축구 시장에선 거대 자본 앞세운 미국과 오일 머니 힘입은 사우디의 쟁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메시는 축구 자본의 전쟁 한복판에서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호날두를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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