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엔 필로폰, 서울엔 코카인…하수처리장 '마약 지도' 보니
정인아 기자 2023. 6. 8. 20:26
[앵커]
전국 하수 처리장의 오염수를 분석했더니,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식약처가 소변이 포함된 생활 하수에서 마약 잔류량을 측정한 건데요. 필로폰은 항만 인근에서, 코카인은 서울에서 유독 많이 나왔습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긴 호스를 넣어 생활하수를 길어 올립니다.
특수약품을 넣고 기기에 돌려 마약 성분을 분리합니다.
식약처가 전국 34곳의 하수처리장 오염수를 조사했더니 34곳 모두에서 필로폰이 검출됐습니다.
1천명이 하루에 20mg씩 사용한 분량으로 추정됩니다.
필로폰은 부산 등 항만과 대도시 지역에서 유독 많이 나왔습니다.
경기 시화하수처리장에선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김영주/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정책과장 : 항만이라든지 대도시가 어떤 접근성이나 이런 측면에서 높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가에 거래되는 코카인은 서울과 부산, 인천, 경기에서만 검출됐습니다.
특히 인천공항 하수처리장에선 1천명이 하루에 40mg씩 넘게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 나왔습니다.
검출된 곳과 양이 늘어난 건 엑스터시입니다.
3년 새 8곳이나 늘었고, 사용 추정량도 매년 증가했습니다.
식약처는 하수처리장 분석 결과를 수사·단속기관과 공유해 마약 퇴치와 예방에 활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황수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영상] 분당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14명 부상...'올라가다 갑자기 밑으로'
- 박희영 용산구청장 보석석방 하루 만에 출근…유족, 거세게 항의
- 주민등록증도 유효기간 생긴다…10년마다 갱신 추진
- 단속반이 남긴 반찬도 다시…부산 '음식 재사용' 업소 적발
- 승용차로 아내 들이받은 30대, 도주 뒤 현장 다시 갔다 '덜미'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