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다시 무대로…20살 성년 된 부산국제연극제
[KBS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대 마술쇼가 거리 관객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줍니다.
마술사에게 바짝 다가가 비밀을 찾아내려 집중하는 아이들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파도 소리에 얹혀 울려 퍼지는 피리, 해금 연주와 귀에 익숙한 판소리에 관객들 신명을 깨웁니다.
부산국제연극제 거리공연으로 코로나 터널을 지나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야외에서 관객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김다솜/국악그룹 뜨락 대표 : "원래 코로나였잖아요. 거기서 벗어나서 이렇게 가까이서 대중들과 만난다는 게 참 저희한테도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고요. 그리고 또 가까이에서 호응하고 대화하면서 소통하고 그런 것이 또 이 거리 공연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덧 20살 청년이 된 부산국제연극제는 올해 일본과 영국, 콜롬비아, 스페인, 호주, 대만, 브라질 등 11개국, 41 작품이 무대에 오릅니다.
오는 18일까지 영화의전당과 부산시민회관, 공간소극장, 밀락더마켓 등 극장과 야외를 넘나드는 방식으로 관객들과 직접 만납니다.
내일(9일) 무대에 오를 개막작은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한여름 밤의 꿈'.
셰익스피어 원작을 한국 봉산탈춤과 이탈리아 희극을 더해 재탄생시킨 작품입니다.
진실한 사랑을 찾는 연인들이 벌이는 한바탕 유쾌한 소동을 우리나라 전통연희와 탈을 활용해 만든 독창적인 무대는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강성우/부산국제연극제 프로그래머 : "저희 콘셉트가 상상 20주년이에요. 그러니까 앞에 우리가 진행해왔던 19년을 또 반성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부산국제연극제가 관객들과 만나야 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그런 작품으로써, 코로나로 많이 힘들고 지쳐 있는 관객들에게 좀 더 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으로 저희가 좀 선정을 했습니다."]
'마누 혹은 시간의 환상', '루맨', '네이처 오브 포겟팅' 등 유명한 해외 초청작과 함께 '변신', '위버멘쉬2', '시추', '구멍', '오셀로' 등 국내 소극장용 작품도 선보입니다.
내일(9일) 열리는 개막식도 '상상'이라는 올해 주제에 맞게 독특한 무대로 꾸몄습니다.
[김가영/부산국제연극제 개·폐막식 연출가 :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창의적인 개막식이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해서 연극에 마술적인 요소를 조금 가미해서 하나의 작은 연극 공연인데, 거기에 마술적인 요소가 가미가 돼서 상상이 풍부해지는 그런 하나의 재미있는 개막식으로 연출을 해봤습니다."]
2009년과 2013년, 부산국제연극제 전회 전석 매진 신화를 이룬 스페인 일라나 프로덕션의 신작, 뮤지컬 코미디 '마에스트리시모'가 10년 만에 부산을 찾아 연극제 대미를 장식합니다.
영상 속에서가 아니라 무대 위 배우들을 직접 만나며 그들의 대사와 몸짓, 숨소리 하나하나를 느끼는 연극의 묘미를 부산국제연극제에서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백혜리/C.G:김소연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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