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만나…“오염수 방류 공동대응” 한목소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한중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8일) 저녁 6시쯤 서울 성북구 중국 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대사와 만나 “최근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 때문에 주변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가능하면 목소리도 함께 내고 또 공동의 대응책도 강구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싱하이밍 대사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지극히 무책임한 행위”라며 “중국과 한국은 일본의 이웃 국가로서, 자국민들의 생명 안전을 지키고 세계 해양 생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최선을 다해 저지해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표와 싱하이밍 대사는 한중관계 개선에 관해서도 입장을 교환했습니다.

이 대표는 “중국이 (한국의) 최대 흑자국에서 지금은 최대 적자국으로 전환되면서 경제가 매우 많은 곤란에 봉착하고 있다”, “한중 국민들 사이에 지금까지의 신뢰가 약간의 위험에 처했다는 점들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사님께서, 또 중국 정부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오늘도 부탁을 드린다”며,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양국) 국민들 사이에 신뢰가 회복되고 또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추가적인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싱하이밍 대사는 “(한중관계 악화의)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면서 “(한국이) 타이완 문제 등에서 중국의 핵심 우려를 확실히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며 한국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에 대해서는 “(한국이) 중국 시장과 산업 구조의 변화에 순응하며 대중 투자 전략을 시기 적절하게 조정하기만 한다면 분명히 중국 경제 성장의 보너스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한국 사회의 중국에 대한 정확한 인식 증진과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추재훈 기자 (mr.ch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