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이 공황장애면 우린 산 시체"…구청장 '몰래 출근'에 충돌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하루 만에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유족들이 구청 앞에 모일 걸 알았는지 더 일찍 출근했고, 뒤늦게 이걸 안 유족들이 반발하면서 직원들과 부딪혔습니다.
최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아침부터 구청 앞에 모였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출근하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양한웅/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 159명의 가족들의 슬픔과 분노, 고통을 어떻게 이렇게 무시할 수 있습니까.]
뒤늦게 박 구청장이 이미 출근했다는 걸 알고 사무실로 올라갔습니다.
[박희영은 물러나라, 물러나라.]
구청 직원들이 막아서면서 충돌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 : 저도 아파요.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 나도 트라우마 때문에 죽겠다고요. 공황장애약을 배부르게 먹어요.]
30분 넘게 잠긴 문을 두드리며 눈물만 흘리다 돌아갔습니다.
[송진영/이태원 참사 유족 : 박희영이 공황장애라면 저희 여기 있는 유가족들은 살아서 숨 쉬는 시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퇴 후 159명의 희생자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합니다.]
유족들은 당분간 매일 아침 구청 앞에서 시위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참사 날짜와 숫자가 같은 매일 아침 10시 29분,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국회까지 행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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