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반도체 기술 선점···5년간 2조 8천억 지원 [뉴스의 맥]
최대환 앵커>
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을 김경호 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리나라가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로 쓰이는 반도체, 그러니까 메모리 반도체에 특화돼 있죠.
이번에 다른 반도체 분야까지 저변을 넓힐 계획이라고요?
김경호 기자>
익히 아시다시피 반도체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기간 산업입니다.
그럼에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외에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가 이번 회의를 연 이유도 반도체 산업에서 영역을 넓히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발언 먼저 보시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대통령은) 전세계에서는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반도체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반도체 경쟁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산업 전쟁이며 국가 총력전이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유망 분야로 꼽히는 차세대 지능형 메모리(PIM),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전력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등에 1조 4천억 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 중에서 전력 반도체는 조금 생소하실 텐데요.
전력 전환과 제어에 특화된 전력 반도체는 발전소 등 대규모 전력 시설과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산업의 핵심이 기계에서 전자로 넘어가면서 산업 현장에서 두루 쓰이고 있는데요.
차량용 반도체 또한 전기차의 급속한 성장세와 맞물려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송나영 앵커>
반도체 영역 확대를 이야기할 때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성이 항상 언급되는데요.
정부가 시스템 반도체 시제품 생산 기회를 늘린다고요?
김경호 기자>
메모리 반도체가 단순히 저장 용도라면 시스템 반도체는 판단과 제어 기능을 하는 더 복잡한 장치입니다.
때문에 업체의 요구, 탑재될 기기의 성격에 맞게 맞춤 제작이 필요합니다.
이 때 맞춤 설계를 하는 기업을 팹리스, 설계도면을 받아 양산하는 기업을 파운드리라고 합니다.
팹리스 입장에서는 양산 전에 시제품을 먼저 만들어봐야 하는데, 이를 맡길 파운드리에 일감이 몰려 있으면 시제품 생산이 어렵겠죠.
정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파운드리 기업과 협의를 해서 팹리스 기업의 시제품 생산 기회를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최대환 앵커>
반도체 산업의 영역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이나 인력 양성 방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경호 기자>
먼저, 금융 지원 방안입니다.
소재, 부품, 장비, 팹리스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3천억 원 규모의 전용 펀드가 올해 하반기 출범할 예정입니다.
반도체 업계에 2027년까지 총 2조 8천억 원의 정책 금융을 지원하는데 올해 먼저 5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율도 8%에서 15%로 확대됩니다.
아울러, 민관이 힘을 합쳐 연구소 개념의 첨단반도체 기술센터(ASTC)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연구 개발과 인력 양성 기능을 함께 수행할 것으로 보이고요.
윤 대통령의 지난 국빈방미 기간 한미가 설립하기로 한 미국 내 국립반도체 기술센터(NSTC)와도 교류하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송나영 앵커>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김경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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